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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노사 '굳은 표정'…실무교섭 잠정 중단

노조 "오전 9시30분 민주노총에서 교섭상황 발표 예정"
최연혜 코레일 사장, 오전 9시 긴급 기자회견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3-12-26 23:25 송고
전국철도노조 파업 18일째인 지난 26일 오후 서울 중구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철도노조 측 김재길 정책실장(왼쪽), 이용우 한국철도공사 인사노무실장 등을 비롯한 노사 관계자들이 두번째 실무교섭을 시작하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전날 8시간20분 동안에 걸친 마라톤 협상에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27일 이른 오전에도 굳은 표정으로 실무교섭을 위해 서울 중구 봉래동 코레일 서울본부 8층 회의실에 도착했다.
이날 실무교섭에는 코레일 측 김명환 노사협의부장을 비롯해 이용우 인사노무실장, 육심관 노사협력처장 3명과 철도노조 측 김재길 정책실장과 이철우 조사국장, 백성곤 홍보팀장 3명 등 총 6명이 참석했다.

교섭에 앞서 노조 측 협의위원은 취재진 질문에 대해 "끝나고 말씀 드리겠다"고 말한 뒤 곧바로 회의장으로 빠른 발걸음을 옮겼다.

오전 6시15분께 속개된 노사 실무교섭은 20분 만에 정회됐다가 오전 7시께 다시 시작했지만 이어 10여분 만에 다시 중단되는 등 정회와 속개를 반복했다.
앞서 전날 교섭시작 전까지는 취재진에게 회의실을 공개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협의위원 전원이 도착하기도 전에 취재진의 회의실 출입이 불허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촬영이) 사전협의가 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부담스럽다"고 양해를 구했다.

교섭이 시작된 지 2시간여만인 오전 7시58분께 노사 협의위원들은 8층 회의실에서 나와 교섭중단을 알렸다.

철도노조의 백 홍보팀장은 "교섭이 잘 안되고 있다"며 "일괄타결이기 때문에 (사회적 논의기구를) 따로 만들 수는 없다. 기자실에서 현재까지 논의한 내용을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코레일 관계자는 "오전 9시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지금까지 실무교섭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전 8시 기자실에 도착한 백 홍보팀장은 "수서발KTX 면허발급에 대해 노사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실무교섭을 잠정중단한다"며 "오전 9시30분 서울 정동 민주노총 13층 회의실에서 교섭현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날 교섭에서도 철도파업 사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에는 동의했지만 기구에서 논의될 대상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한 바 있다.

코레일 측은 수서발KTX 운영회사 면허발급을 전제로 교섭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철도노조 측은 수서발KTX뿐만 아니라 철도산업에 대한 전반적 재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현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코레일 노사 실무교섭 상황발표도 이와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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