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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2인치대 태블릿PC 내놓는 까닭은?

CES2014서 12인치대 LCD 탑재 태블릿PC 공개예정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3-12-23 08:35 송고
삼성 스마트스쿨 솔루션이 처음 구축된 미국 테네시주 지터 중학교의 한 교실에서 한 학생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10.1'을 이용해 필기를 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News1


삼성전자는 내년 1월 7~10일 미국에서 열리는 CES 2014에서 12인치대 태블릿PC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새 태블릿PC의 화면크기는 12.1인치 또는 12.2인치가 유력하다. 이 제품이 출시되면 삼성전자는 7인치 '갤럭시 탭3'를 비롯해 8인치대 '갤럭시 탭3 8.0', '갤럭시 노트8.0', 10인치대의 '갤럭시 노트 10.1'의 라인업에 12인치대까지 더하게 된다.
삼성전자가 12인치대 태블릿PC를 내놓는 까닭은 기업과 교육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당초 삼성전자는 내년에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태블릿PC를 내놓겠다고 언급해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에 내놓을 제품은 AM OLED보다 저렴한 액정표시장치(LCD)를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대를 낮추기 위해 불필요하게 프리미엄 기능을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

12인치대 태블릿PC는 웬만한 노트북PC 화면에 해당하는 크기로, 동영상이나 사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감상하기에 적합하다. 특히 수업용으로 사용하기엔 다소 작게 느껴졌던 10인치대의 갤럭시 노트10.1을 대체하는 데 유용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삼성전자의 태블릿PC는 펜이 탑재돼 있어 수업용으로 인기가 좋다. 학생들이 공책에 펜으로 필기하는 것처럼 태블릿PC에서 펜을 이용해 필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미국 테네시주 지터중학교를 비롯해 프랑스와 뉴질랜드, 중국 등 전세계 27개국에 스마트 스쿨을 구축해놓은 상태다. 삼성전자의 '삼성 스마트 스쿨 솔루션'을 이용하면 학생들이 갖고 있는 태블릿PC와 65인치 전자칠판을 연결해 수업할 수 있다. 화면을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며 학생들이 수업과 관련없는 창으로 이동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교실을 더욱 발전시킬 방안을 찾기 위해 지난해부터 교사와 학생, 애플리케이션(앱) 디자이너 등을 초청해 밤을 새워 앱을 개발하는 해커톤(해커+마라톤)도 진행 중이다. '빅캠프'라 명명된 이 행사에서는 궁금한 내용을 질문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앱이나, 욕 사용량을 줄이는 앱, 장래희망에 대해 고민하고 상담할 수 있는 앱 등을 개발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12인치대 태블릿PC는 영업용으로도 적합하다는 점을 부각시켜 기업 판촉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태블릿PC를 활용한 기업 맞춤형 영업활동관리시스템(SFA, Sales Force Automation)을 지원하는 것도 기업시장에서 태블릿PC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삼성전자 전략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기아자동차와 흥국생명 등에 B2B용 갤럭시 노트10.1을 납품한 바 있다. 기아자동차에는 영업사원이 고객과 상담할 때, 여러가지 자동차 정보를 그래픽으로 보여주고 견적을 바로 조회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했다. 흥국생명에는 개인정보 동의와 적합성 심사, 최종 가입까지 한번에 진행할 수 있는 기능과 S펜으로 고객의 자필 구분도 가능하도록 지원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세계 태블릿 PC시장에서 1050만대를 판매해 20.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태블릿PC 시장에서 점유율 20%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년대비 2배의 태블릿PC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년에 15만원대 저가형 태블릿PC를 내놓으며 화면크기뿐 아니라 사양에서도 다양한 모델로 시장 곳곳의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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