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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암환자 3명 중 1명, 흡연으로 사망

국립암센터, 암환자 10명 중 1명은 흡연이 발병 원인
암발생 34%, 사망 45%가 예방가능한 위험요인에 기인

(서울=뉴스1) 고현석 기자 | 2013-12-17 06:46 송고 | 2013-12-17 07:23 최종수정
© 뉴스1


우리나라 남성 암환자의 3명 중 1명은 흡연 때문에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 암환자 10명 중 1명은 흡연 때문에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가 17일 발표한 '우리나라 암환자의 기여위험도 결과'에 따르면 주요 암발생 위험요인은 감염(20.1%), 흡연(11.9%), 음주(1.8%) 등 순이었다.

전체 성인 암환자 5명 중 1명이 감염에 의해, 10명 중 1명은 흡연에 의해 등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에서는 감염(24.5%), 흡연(20.9%), 음주(3.0%) 등 순이었고 여성에서는 감염(15.4%), 출산력 및 호르몬제 사용 (3.2%), 흡연(2.3%) 등 순이었다.

암 사망의 경우 감염(23.6%), 흡연(22.8%), 음주(1.8%) 등 순으로 전체 암 사망자의 2명 중 1명이 감염 또는 흡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에서는 흡연(32.9%), 감염(25.1%), 음주(2.8%) 등과 여성에서는 감염(21.2%), 흡연(5.7%), 출산력 및 여성호르몬 사용(2.4%) 등 순이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자 암발생의 4명 중 1명, 여자 암발생의 6명 중 1명이 감염과 관련이 있었다. 기여도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B형 간염, 인유두종바이러스, C형 간염 등 순이었다.

특히 자궁경부암 환자의 100%, 위암환자의 76.2%, 간암환자의 61.8% 등이 감염요인에 의한 것으로 밝혀져 감염관리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암발생 및 사망원인 중 두 번째로 높은 요인은 흡연으로 전체 발생자의 11.9%, 사망자의 22.8% 등이 흡연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후두암 발생의 70.3%, 폐암 발생의 46.5%, 방광암 발생의 35.4% 등은 흡연을 하지 않으면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남성의 경우 전체 사망의 32.9%가 흡연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나 흡연을 하지 않았다면 1만4320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이밖에 음주가 전체 암발생의 1.8%, 과체중이 1.8%, 부족한 신체활동이 0.7%, 출산력 및 호르몬제 사용이 1.6% 등을 차지했다.

또 유방암 발생의 18%, 난소암 발생의 32.4% 등이 출산력 및 호르몬제 사용에 기인한 것으로 지속적인 출산력 감소로 인한 암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가암등록자료 및 통계청 암사망자료를 바탕으로 2009년도에 새롭게 암 환자와 암 사망자의 기여위험도를 추정한 것으로 국가 단위의 암발생 및 사망자료를 근거로 한 아시아 최초의 추정치다.

연구에서는 감염, 흡연, 음주, 비만, 부족한 신체활동, 식이, 직업성 요인, 아플라톡신, 방사선 노출, 여성의 출산력과 호르몬제 사용 등 총 10개 요인을 고려했다.

그러나 이중 식이, 직업성 요인, 아플라톡신, 방사선 노출 등은 관련 국내 연구자료가 불충분하여 최종 결과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 연구 결과는 일상생활에서 암예방 생활수칙 실천과 조기검진만으로도 암질환의 상당부분이 예방가능함을 의미한다"며 "더 정확한 기여위험도 추정을 위해 식이, 환경 및 직업성 요인 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가암등록통계사업 자료 및 국내 연구를 활용한 이번 기여위험도 추정 결과는 암관리 정책, 예방전략 수립의 근거자료, 국가암관리사업의 평가지표 등으로 활용된다.


pontife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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