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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파업 여파…지하철3호선 3.4% 감축운행(종합3보)

코레일이 20회 감축, 메트로가 6회 증편
서울시 "예비차량·대체인력 투입해 정상운행 노력"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장은지 기자 | 2013-12-16 07:25 송고
16일 오전 서울 신도림역이 출근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코레일은 이날부터 수도권 전동열차를 주중 2109회에서 1931회로 178회(8.4%) 감축 운행한다고 밝혔다. 감축 열차는 출퇴근 시간대를 피해 주로 낮 시간 위주로 배치하며 주말은 평상시와 동일하게 운행한다. 2013.12.1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파업 여파로 서울 지하철 3호선 운행이 16일부터 3.4% 줄어든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제1노조인 서울지하철노조와 제2노조인 서울메트로지하철노동조합이 18일 오전 9시부터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이날부터 지하철 3호선 열차 운행이 3.4% 감축된다.

이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조인 철도노조 파업이 이날로 8일째로 장기화한 데 따른 것이다.

지하철 3호선은 서울메트로가 일일 운행횟수 410회의 76%(310회)를, 코레일이 나머지 24%(100회)를 담당하고 있다. 3호선 지축역~대화역 구간이 코레일 운영 구간이다.
코레일은 이날부터 3호선 운행횟수를 100회에서 80회로 줄이기로 했고, 서울메트로가 운송차질을 덜기 위해 운행횟수를 6회 늘린다.

서울메트로가 출·퇴근 시간 구파발~오금행을 4회, 구파발~수서행은 2회 늘려 하루 운행 횟수는 14회(3.4%) 줄게 된다.

백호 서울시 교통정책과 담당관은 "코레일의 운행 감축으로 3호선 운행이 3.4% 감축되지만 러시아워 시간에 서울메트로가 열차 6대를 추가 투입해 시민 불편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하철 1·2·4호선은 정상운행되고 있지만, 철도노조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18일 서울메트로까지 본격 파업에 돌입하면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 운행 횟수가 517회인 지하철 1호선은 코레일이 80%가 넘는 426회, 서울 메트로가 91회를 운영한다. 지하철 2호선은 1000회 모두 서울메트로가 맡고 있고, 4호선은 496회 중 서울메트로가 340회(68.5%), 코레일이 156회(31.5%)를 담당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철도노조 파업이 장기화하고 있지만 코레일 측이 지하철 운행은 가급적 차질이 없게 한다는 입장"이라며 "3호선 열차 14회가 감축된 것도 낮시간대 차량이라 출·퇴근 시간 시민 불편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자치구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파업예고 하루 전인 17일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할 방침이다.

시는 서울메트로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일주일 간은 서울 지하철 대부분 노선이 평상시와 비슷하게 정상 운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체인력과 예비차량을 투입하고, 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 5~8호선을 늘려 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파업이 일주일을 넘어가면 8일째부터는 평시 대비 90%만 운행돼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이 경우 지하철 심야 운행 시간을 오전 1시에서 자정으로 당기고, 배차간격을 조정할 계획이다. 대신 출·퇴근 시간대 전철 1~4호선 구간에 시내버스(50개 노선)를 집중 배차하고, 심야시간대 버스 연장 운행, 개인택시 부제 해제 등을 검토 중이다.

파업이 보름을 넘기면 열차 운행은 평시의 70%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3단계 비상수송대책'에 따라 주요 지하철 노선에 자치구 보유 버스 약 200대를 투입해 출퇴근 시간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메트로 노사가 퇴직수당 보전, 정년 연장 등 핵심 쟁점을 놓고 협상 중인 만큼, 막판 타결 가능성도 열어두고 17일 비상수송대책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chach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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