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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물류대란 오나..정부는 "불법에 타협없다"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2013-12-11 10:18 송고
전국철도노동조합 조합원들이 파업 사흘째인 1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파업투쟁 결의대회에서 정부의 공약이행 등을 촉구하고 있다.철도노조의 파업이 지속되며 코레일의 화물열차 수송이 3일째 70% 가까이 감축 운행되면서 물류 차질이 가시화되고 있다./사진=양동욱 기자© News1

철도노동조합의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정부가 철도노조 파업을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협상은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며 철도노조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파업 여파로 화물열차의 운행률이 평시 대비 37% 수준에 그치는 등 연말 물류대란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불법파업은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업이 길어질 경우 안전사고와 물류 운송에 차질이 우려되지만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 방안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철도노조는 정부의 강경 대응에도 불구하고 파업 강도를 더 높이고 있다. 철도노조는 코레일 임시 이사회의 수서발 KTX 운영회사 출자 의결과 관련해 대전지방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노조는 또 수서발 KTX 주식회사 설립 결정 철회 등 5개 사항을 정부에 요구하며 대정부 투쟁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코레일은 이에 맞서 파업 참가자에 대한 직위해제 조치를 계속해 모두 6748명을 직위해제하는 등 정부와 철도노조의 대립이 거세지고 있다.
파업이 길어지면서 화물열차 수송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화물열차 수송은 3일 연속 평시 대비 60% 이상 감축 운행되고 있는 상태다. 컨테이너를 수송하는 부산항, 광양항, 오봉지구는 평시 57회에서 28회, 시멘트를 수송하는 동해·제천지구는 평시 56회에서 17회로 열차가 감축 운행됐다. 이에 따라 시멘트 수송량도 하루 평균 4만6000톤에서 1만3800톤으로 급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물류대란이 우려되는 만큼 파업에서 복귀하는 기관사를 시멘트 수송으로 배치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파업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다음주부터는 KTX와 광역철도를 평소보다 줄여서 운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haezung22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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