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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브래지어까지' 웨어러블PC 진화, 어디까지

(서울=뉴스1) 허재경 기자 | 2013-12-04 06:49 송고
MS가 연구 중인 스마트 브래지어 개념도.(사진출처=BBC)© News1


마찰의 연속이었다. 여성들의 마음을 알 수 없었던 탓이다. 가정에선 딸과의 냉전이 오래됐고, 직장에선 여성 상사와 사사건건 부딪혔다. 우연한 기회에 여성들의 속마음을 듣게 된 초능력으로 무장하기전까진 그랬다. 우연한 감전 사고와 함께 빚어진 주인공의 반전 에피소드를 그린 '왓 위민 원트'(멜 깁슨 주연, 2000년) 영화가 현실 속에서도 재현될 조짐이다. 여성들의 심리 상태 체크까지 가능한 스마트 속옷 개발 소식에서다.
2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여성 속옷인 브래지어에 센서 부착으로 심리 상태 체크도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여성 심리 파악에 주력해온 MS 연구진은 심박수 측정에 눈을 돌렸고, 심박수 측정엔 브래지어만한 도구가 없다는 게 스마트 브래지어의 개발 배경이다.

스마트 브래지어에 특수 센서를 부착, 스마트폰의 심리분석 응용 소프트웨어(앱)에 연결시켜 현재 기분 상태까지 알아내는 방식이다. 스트레스 정도에 따른 감정변화로 일어나기 쉬운 과식같은 행위 조절에 도움이 될 것이란 게 연구진의 판단이다.

MS측은 남성 속옷에도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심장과의 떨어진 거리로 효율성이 떨어질 것이란 진단 하에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MS 연구진은 "우리는 배터리 수명과 착용의 편리성, 남성과 여성 모두를 위한 기술 등과 연결시켜 앞으로 연구를 계속해서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와 함께 지금까지 주로 겉옷에 머물렀던 '웨어러블 컴퓨터'(입는 PC)가 속옷까지 파고들면서 입는 PC의 적용 범위도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heo0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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