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세계 증시 짓눌렀던 글로벌 금융위기 끝났다"

노무라, '세상 종말의 끝' 2014년도 전망 보고서
"한국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증시...전망 밝아"
"실적이 증시 흐름 좌우"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3-11-28 06:22 송고 | 2013-11-28 06:46 최종수정
© AFP=News1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가 27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위기가 내년에는 증시를 뒤흔들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촉발돼 지난 수년 간 시장을 짓눌렀던 위기가 끝났다는 것이다.
노무라는 이날 '세상 종말의 끝(The End Of The End Of The World)'이란 제목으로 발간한 투자리포트를 통해 내년 글로벌 마켓 상황을 이같이 내다봤다.

특히 노무라는 지역별 전망에서 내년 아시아 시장이 구조개혁 등의 결여로 전체적으로 활력을 찾기 힘들 것이라면서도 한국 증시에는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리포트를 작성한 마이클 커츠 증시투자 리서치팀장은 이러한 상황 변화에 따라 노무라가 2014년 글로벌 증시 전략을 바꿨다고 소개했다.

커츠는 위기가 해소됐다는 증거로 미국 부동산 시장 개선과 미중 경상수지 적자 감소, 유럽 핵심국과 주변국 사이의 국채 금리 차이 축소, 유럽 경제 회복세 등 일련의 경제 지표를 들었다.
커츠는 "앞을 내다보면, 2014년은 시스템적인 거시 리스크가 주식 흐름을 지배하지 않는 해가 될 것으로 본다"며 "양적완화(QE) 축소 이슈가 남아있긴 하지만, '위기(에 따른 심리적) 압박'과 '멀티플 익스팬션(multiple expansion)'으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신에, 내년도 증시 흐름은 실적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내다본 뒤 "희소식은 내년은 글로벌 기업 실적에서 합리적으로 견조한 성장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노무라는 전세계의 명목 성장률이 올해 6.1%에서 내년에는 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커츠는 이어 지역별 성장 전망에 대해선 선진국 경제를 향해 "불균등하게 쏠릴 것"이라며 신흥국 시장은 정체기를 걷고, 중국은 성장세 둔화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커치는 지역별 증시에서는 일본과 영국을 제외한 유럽을 들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시장에 대해선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overweight)'를 제시했다.

그는 미국에 대해서는 S&P500지수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6%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전세계지수(AC World)는 10%를 전망했다.


◇"亞 전체적으로 활력 잃을 것...韓은 '아웃퍼포머'"

특히 노무라는 전체 아시아 시장에 대해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위기에 전염된 선진국을 벼랑 끝에서 안으로 당겨주는 역할을 해왔지만 이제부터는 양상이 반대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라는 아시아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추진한 양적완화의 그림자 아래에서 게으르게 지내왔지만 미국과 유럽은 상황에 변화를 주고 생산성을 제고하는데 바쁜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노무라는 아시아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은 2008년 이후 강한 자본 유입과 시스템적인 통화완화 정책, 구조 개혁 결핍으로 약화됐다고 규정하며 글로벌 경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의 GDP는 내년에 6% 이하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는 "아시아는 다른 국가들의 성장에 더욱 의지하고, 그 반대 경우는 아닐 것이다"고 강조했다.

노무라는 국가별로는 한국과 필리핀, 말레이시아은 '아웃퍼포머(outperformer)'로서 증시 흐름이 다른 국가들을 상회하고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한국의 SK하이닉스, 네이버, LG화학을 포함해 총 21개를 추천했다.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