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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매트' 논란에 홈쇼핑 "겨울 장사 어쩌나?"

"'전자파 위험성'으로 사실상 추가 판매 어려워"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2013-11-22 08:10 송고 | 2013-11-22 09:04 최종수정
MBC '불만제로 UP'. © News1 김종욱 인턴기자

홈쇼핑의 겨울철 효자상품으로 떠오른 온수매트. 하지만 최근 전자파 논란으로 인해 홈쇼핑들은 사실상 올해 장사를 접어야 할 판이고, 이로 인해 매출에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 GS샵 등 홈쇼핑 업체들은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서 온수매트의 판매가 늘어날 시점에 '전자파 논란'이 일어나면서 난감한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방한 대비상품인 온수매트는 9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판매된다는 점을 고려할때 올해 온수매트 판매기간은 겨우 절반정도 지났다. 특히 11월말부터 본격적인 겨울 한파가 시작될 경우 판매는 온수매트 판매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지난 20일 MBC '불만제로UP'을 통해 온수매트의 전자파 위험이 방송되면서 온수매트 판매에 제동이 걸렸다. 여기에 홈쇼핑업체들도 직격탄을 맞게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래대로라면 1월까지 온수매트를 판매했겠지만 사실상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온수매트 판매는 어렵다고 봐야한다"며 "현재 잡혀있는 온수매트 방송은 문제가 없는 한 진행하겠지만 추가방송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방영된 MBC '불만제로UP'에서는 12개 온수매트에 대해 측정한 전자파 수치를 공개했다. 그 결과 특정 온수매트에서 우리나라 전자파 인체 보호 수치(833mG)보다 5배나 높은 4039.7mG(밀리가우스)의 전자파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S샵의 지난해 온수매트 매출액은 90억원(판매상품 금액기준)이었으나, 올해 매출액은 11월 중순까지 330억원을 기록했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기 전인데도 무려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CJ오쇼핑 역시 현재까지 온수매트 매출액이 30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을 달성했다. 이 수치는 TV홈쇼핑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온라인, 모바일 등을 통해 판매되는 온수매트 매출까지 집계하면 매출액은 더욱 커진다.
두 회사의 취급액(판매상품 금액기준 매출)은 각각 3조원 안팎의 수준이다. 온수매트가 주로 판매되는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4개월간 겨울 매출액을 단순 계산하면 1조원 정도가 된다. 즉 온수매트 판매는 현재까지만 겨울 매출의 3%가량 차지하고 있다. 별다른 문제가 없이 현재의 추세대로 판매가 이뤄졌다면 홈쇼핑 겨울매출의 5~10% 가량을 차지할 수 있었다. 다시 말하면 이번 전자파 위험 논란으로 인해 홈쇼핑들은 겨울 매출에서 많게는 5% 이상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홈쇼핑 업계는 소비자의 불안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GS샵은 방송에 나온 올바른 온수매트 사용법을 함께 안내하기로 했다. GS샵관계자는 "온수매트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법이 나왔다"며 "홈쇼핑에서도 보일러는 따로 틀어놓는 등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을 함께 포함해 방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fro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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