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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방부, 이외수보다 더 정신 나갔다"

(서울=뉴스1) 김종욱 인턴기자 | 2013-11-21 06:44 송고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21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taekyungh)에 작성한 글. © News1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소설가 이외수의 강연과 관련해 국방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하 의원은 21일 오후 1시30분께 자신의 트위터(@taekyungh)를 통해 "천안함 장병들의 죽음을 조롱한 이외수를 천안함 부대에 불러 46인 장병들을 두 번 죽게 한 국방부는 각성해야 한다"며 "국방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대한민국 국혼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다. 지금 국방부는 대한민국 국혼을 갉아먹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를 향한 비난도 이어졌다. 하 의원은 이씨가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장병 대상 강연을 한 데 대해 "독립기념관에 아베가 가서 강연한 것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를 것"이라고 비유했다.

마지막으로 하 의원은 "국방부는 이외수가 과거 천안함 폭침 부정 발언을 한 것을 알고 있었으나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판단하여 강연을 허락했다"며 "이런 국방부 제정신인가. 이외수보다 더 정신 나간 사람들이 국방부에 있다. 묵과해선 안 된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설과 이외수 씨와 주고받은 트위터 글을 소개하며 이 씨의 제2함대 사령부 강연에 대한 국방부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 News1 오대일 기자
하 의원이 이씨의 해군 강연을 문제 삼으며 시작된 '이외수 강연' 논쟁은 국방부를 향한 비판으로 커지고 있다.

하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 대변인실은 본 의원실 및 언론과의 통화에서 MBC 측의 이씨 섭외에 대해 '행사 취지와 강연 내용 등을 고려해볼 때 이씨가 초청강사로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MBC와 협의 하에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한 국방부의 입장이 얼마나 안일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국방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앞서 하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씨의 평택 제2함대 사령부 강연과 MBC '진짜사나이-천안함 편' 출연을 문제 삼았다. 이씨가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을 조롱했기 때문에 해군 강연자로 부적절하다는 이유다.

이씨는 지난 2010년 5월 트위터(@oisoo)를 통해 "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한국에는 소설 쓰기에 발군의 기량을 가진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지금까지 30년 넘게 소설을 써서 밥 먹고 살았지만 작금의 사태에 대해서는 딱 한 마디 밖에 할 수가 없다. 졌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힌 바 있다.


monio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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