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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폐막…해외게임 '흡족', 국내게임 '찜찜'

B2C관서 한국은 '구경꾼', B2B관서 실리 챙겨

(서울=뉴스1) 지봉철 기자 | 2013-11-17 08:25 송고 | 2013-11-17 11:27 최종수정
올해 9회를 맞은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3'이 14~17일 부산 해운대 전시컨벤션센터 벡스코(BEXCO)에서 열렸다.© News1

올해 9회를 맞은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3'이 14~17일 부산 해운대 전시컨벤션센터 벡스코(BEXCO)에서 열렸다.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불참과 게임을 마약이나 도박 같은 4대 중독 물질로 규정한 이른바 중독법 사태 등의 한파를 겪으면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번 지스타에는 지난해보다 78개사가 늘어난 전 세계 32개국 512개사가 참여하고 기업관(B2B)은 지난해 보다 41.3% 늘어난 1026개 부스를 꾸려 규모에 있어 여느 게임쇼와도 견줄 만 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나흘동안 총 18만80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유료바이어도 지난해(1397명)보다 66.3%이상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올해 지스타는 국내 게임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해외 업체들의 대대적인 공습과 좁은 안방을 벗어나기 위한 국내 업체들의 움직임을 곳곳에서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였다.
지스타가 열린 14일 오전 부산 벡스코 블리자드 부스에서 신작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을 선보여 관람객들이 체험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전혜원 기자
실제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CJ E&M 넷마블, 네오위즈게임즈, 위메이드 등이 불참한 전시관(B2C)의 빈자리는 블리자드와 워게이밍, 닌텐도, 소니 등 세계적인 해외 게임업체들이 채웠다.

지난해(7개사)보다 크게 늘어난 12개사가 부스를 꾸몄다. 최대 부스를 마련한 곳도 '디아블로3 확장팩', '하스스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등 총 3종의 온라인 게임으로 전시관을 꾸민 미국의 대형 게임사 블리자드였다.

국내 게임사로는 넥슨·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이 자리를 지켰으나 외국 게임사들의 '물량공세'에 그 점유율과 위상이 현저히 낮아졌다. 특히, 넥슨의 경우 '영웅의 군단'을 선보이는 등 모바일 사업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넥슨 관계자는 "아직까지 주요 기반은 PC지만 스마트폰들이 진화하고 있고 게이머들과의 접근성이 가깝다는 점에서 모바일 사업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음의 '검은사막', 블루사이드의 '킹덤 언더 파이어2', 엠게임의 '다크폴' 등이 상당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나 신작게임은 5~6개에 그쳤다.
넥슨의 B2B관을 방문한 해외 바이어들이 1대1 비즈니스 상담을 벌이고 있다. © News1

한편 B2C관을 포기한 국내 게임사들은 B2B관에서 실속과 참여를 동시에 꾀했다. 카카오를 비롯해 CJ E&M 넷마블, NHN엔터테인먼트가 모두 20부스 이상으로 관을 꾸리고 해외 바이어들을 맞이했다.

이 결과 조이시티, 네오위즈게임즈, 한빛소프트 등이 글로벌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텐센트, 샨다, 왕이, 창유닷컴, 추콩 등 중국 게임사가 참여해 국내 게임사들과 1대1 비즈니스 상담을 벌였다.

지스타 사무국 김진석 실장은 "B2B관은 국내게임의 수출과 개발,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적인 협력이 진행되는 곳"이라며 "특히 이번 지스타의 경우, B2B관의 관람객이 급증해 비즈니스관을 더 강화해야겠다는 인식이 생겼다"고 밝혔다.


jan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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