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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스마트폰 '황사 태풍', 쓰나미 되나

(서울=뉴스1) 허재경 기자 | 2013-11-17 04:33 송고
중국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 어센드 P6 © Huawei=News1 권영미 기자

예상은 됐지만 성장세가 상당하다. 안방에서의 탄탄한 입지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집어 삼킬 기세다. 이에 따른 여파로 경쟁자들의 내림세도 가파르다.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국 스마트폰 얘기다.
17일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최종 집계 결과, 삼성전자(35%, 8840만대)와 애플(13.4%, 3380만대)이 나란히 1,2위를 고수했다.

체크 포인트는 중국 업체들의 '반란'. 올해 3분기, 중국 업체인 화웨이(5%, 1270만대)는 3위를 기록했으며 레노버(1220만대, 4.8%)도 4위에 올랐다. 반면 전분기에 3위였던 LG전자(1200만대, 4.7%)는 5위로 내려 앉았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상위권에만 포진된 것은 아니다. 세계 스마트폰 업계에 이름마저 생소했던 샤오미는 올해 3분기 520만대의 판매고와 함께 2.1%의 점유율로 단숨에 11위까지 뛰어 올랐다. 전년동기 대비 다소 부진하긴 했지만 올해 3분기 쿨패드(3.6%, 900만대)는 7위를, ZTE(3.4%, 860만대)도 9위에 마크됐다. 올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세계 시장의 5분의1에 달하는 19% 점유율을 가져갔다.

전문가들은 중국 스마트폰 업계의 이 같은 약진 배경을 향상된 제조역량에서부터 찾고 있다. 현재 중국 토종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경우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카메라 모듈은 물론 두뇌에 해당되는 칩셋까지도 현지 조달 가능하다.
관계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도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배경이다. 중국 정부는 연초 12개 부처 합동으로 “2015년까지 인수합병 등을 통해 연 18조~19조원 규모의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을 5~8개까지 육성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 당국이 발표한 '100대 전자정비기업' 리스트에는 화웨이와 레노보 등이 포함돼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는 이들 기업의 경영 전략이 중국 관계 당국의 정책 방향과 일치하는 만큼, 연구개발 자금 등 다양한 정책 지원도 뒤따를 것이란 게 휴대폰 업계 안팎의 진단이다.

박래정 LG경제연구소 수석 연구위원은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은 튼실한 부품 산업 체인을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과 이동통신사들간의 밀접한 협력관계가 쌍두마차 역할을 했다”며 “정부의 휴대폰 제조 역량 내재화란 ‘메가 플랜’이 (중국 스마트폰 업계의) 뒤를 밀고 있다"고 평가했다.

© News1 허재경


heo0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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