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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휩쓴 필리핀…"모든 것이 무너졌다"

단반타얀 주민, 길거리서 피켓 들고 구호품 구해
밀알복지재단, 단반타얀 지역조사 시작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13-11-13 06:27 송고
(밀알복지재단 제공) © News1


"태풍으로 모든 것이 무너졌다."
태풍 '하이옌'이 휩쓸고 간 필리핀의 참담한 상황을 밀알복지재단 긴급구호팀이 13일 전해왔다.

밀알복지재단 긴급구호팀은 지난 12일 오후 필리핀 세부섬 최북단 단반타얀 마을에 도착했다.

이들에 따르면 긴급구호팀이 마을 입구에 들어 서자 주민들은 차에 다가와 도움을 호소했다.

물과 먹을 것, 약을 찾아 떠돌고 있는 난민들이 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너도나도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
여동근 긴급구호팀 주임은 "단반타얀 지역 인구는 8만6000여 명으로 현재까지 이 지역에서 1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나 실제 피해인원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은 전염병과 배고픔의 공포 속에서 마을을 떠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반타얀 지역의 가정집과 학교, 정부관련 건물은 대부분 붕괴된 상태"라며 "현지 정부 관계자는 '내년 1월이나 되어야 복구가 가능 할 것'이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단반타얀의 한 주민은 "모든 것이 무너졌다"며 "지금 먹을 물과 식량, 생필품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황영희 밀알복지재단 필리핀지부 매니저는 "피해지역으로 이동할수록 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도움을 호소하는 사람들과 아동들은 점차 늘어났다"며 "탄반타얀 뿐만 아니라 태풍이 지나간 지역에 대한 조사를 통해 효과적인 지원을 실시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고 밝혔다.

밀알복지재단은 사랑과 봉사, 섬김과 나눔의 정신으로 1993년 설립됐다. 국내에서 장애인과 노인,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분야의 44개 시설과 3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의 20개국에서 소외된 이웃을 지원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제공) © News1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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