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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노동자 10명중 7명은 '월급 200만원 미만'

취업자수 76만명…전년比 3.9% 감소

(세종=뉴스1) 민지형 기자 | 2013-11-07 04:42 송고 | 2013-11-07 07:30 최종수정
'성실 외국인근로자' 첫 재입국 취업 특례자들이 인천공항 입국장을 통해 도착해 환영식을 갖고 있다. 2012.10.11/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국내에서 일자리를 가진 외국인 중 71.4%의 월 평균 임금이 2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3년 외국인고용조사'에 따르면 5월 기준 국내 상주 외국인 수는 지난해보다 1만2000명(1.1%) 증가한 112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취업자는 76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취업자 수 79만1000명보다 3만1000명(3.9%) 감소한 수치다.

통계청은 "비전문취업(E-9)과 방문취업(H-2)에 대한 쿼터제 도입으로 국내에 들어오는 인구가 적어지면서 외국인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업자는 3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비경제활동인구는 29만명에서 33만3000명으로 4만3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활동상태는 '육아 및 가사'가 39.9%(13만3000명)로 가장 많았고 '쉬었음'이 26.3%(8만8000명), '정규교육기관 통학' 23.3%(7만7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외국인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은 70.4%로 지난해보다 4%포인트가량 떨어졌다. 고용률은 전년대비 3.5%포인트가 줄었고 실업률은 0.2%포인트 증가했다.

취업자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33만1000명)이 전체의 4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 10%(7만6000명), 한국계 제외 중국인 7.3%(5만5000명) 순이었다.

이 중 전체의 64.4%인 49만명은 서울(18만6000명) 등 수도권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아됐다.

연령대는 20대 22만2000명, 30대 21만8000명, 40대 16만8000명 등으로 20~40대가 다수를 차지했지만 50대 이상 취업자도 15만명이나 됐다.

이들은 주로 제조업(37만7000명)과 도소매·숙박·음식업(13만7000명)에 종사하고 있고, 직업별로는 기능원·기계조작·조립(28만4000명), 단순노무(25만)가 많았다.

특히 외국인노동자들의 근로 환경과 처우는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평균 일하는 시간이 60시간 이상인 경우가 23만3000명으로 전체의 30.7%를 차지했다. 40시간~50시간 미만이 26만5000명, 50시간~60시간 미만이 16만2000명이었다.

반면 월 임금은 100만~200만원 미만이 48만3000명(65.7%), 100만원 미만이 4만2000명(5.7%)으로 나타나 저임금 비중이 높았다.

다만 지난해 월 임금 200만원 미만 외국인 취업자 비중이 전체의 75%였던 점을 고려하면 다소 개선된 모습이다.


m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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