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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보안기술자 "NSA의 케이블 감청은 불법"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1) 양은하 기자 | 2013-11-07 04:34 송고 | 2013-11-07 06:37 최종수정
© 로이터=뉴스1


구글의 보안 시스템을 맡고 있는 직원 두명이 6일(현지시간) 미 국가안보국(NSA)이 구글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케이블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정보를 가로챘다면서 이는 법률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마이크 헨 구글 엔지니어는 미국의 NSA나 영국의 정보국 중 "누구도 법정에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구글플러스의 개인 계정을 통해 말했다.

취리히 출신 소프트웨어 기술자인 헨은 지난 2년 동안 구글에서 해킹에 대응하는 시스템 구축에 힘써왔다.

헨은 "범죄를 막으려고 이 시스템을 설계했다"면서 "이 시스템을 우회하는 것은 아무리 좋은 의도라고 할지라도 불법"이라고 못박았다.

헨은 사법부의 영장제도나 증거 수집 규정이 범죄를 막기위한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인 수단이 되기도 하지만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한다는 취지도 있다고 말했다.
헨은 NSA의 광범위한 정보 수집을 폭로한 스노든의 비밀 문건을 예로 들며 "이 사태를 만든 사람들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날 발언은 NSA가 구글과 야후의 해저광케이블을 통해 도·감청을 시도했다는 지난주 워싱턴포스트 보도이후 나온 첫 반응이다.

보도에 따르면 NSA는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와 함께 최근 30일 동안 18만100만개의 정보를 축적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정보기관이 지금까지 보유한 정보가 얼마나 되는지, 어떻게 정보를 작성했는지, 얼마나 많은 미국 시민들의 정보가 수집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구글에서 네트워크 보안을 담당하는 브랜든 다우니도 NSA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미국에 실망했다"고 구글플러스 개인 계정에 심경을 밝혔다.

다우니는 이 발언이 구글의 의사를 대변하지 않으며 개인적인 의견이라고만 말했다.

세계 최고의 인터넷 검색 엔진인 구글은 지난주 정부의 행동이 "도가 지나쳤다"며 시급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NSA대변인은 지난주 성명서를 통해 NSA가 해외정보감시법(FISA)과 관련 사생활 침해 법을 우회하기 위해 대통령령으로 도·감청을 진행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대변인은 "NSA가 이같은 방법으로 방대한 양의 개인 감청데이터를 모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국외감청작전을 주도하는 정부 기관으로, 그 목적에 맞는 정보만을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letit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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