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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없이 북한에 진다'는 軍에 네티즌 분노

"군인이 패한다는 소리를 할 수 있나"

(서울=뉴스1) 김정욱 기자 | 2013-11-05 08:05 송고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오른쪽)과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국방부 정보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 News1 박세연 기자


5일 열린 국방정보본부 국정감사에서 나온 정보본부장의 ‘북한과 1대 1 전쟁시 패배’ 발언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김민기 민주당 의원은 “남한과 북한이 전쟁을 벌이면 어느 쪽이 이길 것으로 보느냐”고 물었다.

답변에 나선 정보본부장은 “한미동맹이 싸우면 우리가 월등히 이기지만 미군을 제외하고 남북한이 1대1로 붙으면 우리가 진다”고 대답했다.

정보본부장이 이 같이 답변하자 여야 의원들은 “북한에 비해 우리가 국방비를 훨씬 많이 쓰는데 우리 군이 이 정도 밖에 안 되느냐”며 따졌다.
이에 대해 정보본부장은 “전투력 숫자 면에서는 북한이 우세하긴 하지만 전쟁이란 유무형 전투력과 국가 잠재역량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불리하지 않다”고 고쳐 말했지만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전쟁에서 진다는 말을 어떻게 군인이 당연하듯이 말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 “정보본부장의 발언은 국민들의 자존심을 뭉개고 장병들의 사기를 꺾는 것이다”, “싸워보지도 않고 진다는 말부터 하는 군인에게 과연 우리가 세금을 내야 되나” 등 의견을 올리며 비난을 가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또 “북한의 34배에 달하는 국방비를 쓰고도 진다고 하니 그 동안 어떻게 군을 운영했는지 조사해야 한다”, “전쟁에서 진다는 군인은 필요없으니 모두 전역시켜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은 “전쟁에서 패배한다는 한국군은 필요없으니 군대도 외주를 주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 예비역 장교는 정보본부장의 발언과 관련해 “북한과 1대 1로 싸워도 결코 우리군이 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보본부장이 어떤 취지로 진다고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군 수뇌부 인사로서 적절한 발언은 아니었다”라고 꼬집었다.


k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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