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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재보선]화성갑 "투표소가 어디 있는거야"

(화성=뉴스1) 이윤희 기자 | 2013-10-30 07:04 송고

“투표소가 대체 어디 있는 거야”

경기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30일 63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일부 유권자들이 투표소의 위치를 몰라 발길을 돌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휠체어에 몸을 실은 고령의 한 유권자는 투표소 문턱이 높아 진입이 어렵자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 10분께 봉담읍 와우 4리 7투표소 인근에서 만난 김모(78) 할머니는 30분이 넘도록 투표소를 찾지 못하자 발길을 집으로 돌렸다.

김 할머니는 “투표소 안내표지판도 없고 이리 저리 돌아다니다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라며 짜증을 냈다.

김 할머니의 말대로 7투표소 인근에 투표소를 안내하는 표지판은 어디에도 없었다.
휠체어에 몸을 실고 딸과 함께 투표에 나선 이모(82) 할아버지는 투표소의 문턱이 높아 진입이 어렵자 딸에게 다시 집으로 돌아가자고 투덜댔다.

투표소 한 사무원은 “투표소를 찾지 못해 집으로 귀가하시는 어르신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투표소 위치와 시설이 열악해 집으로 귀가하신 어르신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수원대학교에 마련된 6투표소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150m 가량 길게 이어진 가파른 경사길을 올라와야 투표소가 있어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노약자나 장애인들은 차량의 도움 없이는 투표하기가 어려워 보였다.

선관위 관계자는 “위치를 알려달라는 민원전화가 오는 것은 맞지만 투표소를 찾지 못해 집으로 귀가 할 정도인 줄은 몰랐다”며 “투표소 안내표지판이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화성갑 선거구는 오전 7시 1.2%, 9시 5.2%, 11시 10.8%, 1시 20.5%, 2시 22%, 3시 현재 24%로 지난해 19대 총선 같은 시간 투표율(37.4%) 보다 14.4%p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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