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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노사, 파업 후 첫 단체교섭(종합)

'조속한 타결' 논의…큰 진전은 없어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3-10-29 13:24 송고 | 2013-10-29 23:59 최종수정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대한의원 회의실에서 오병희 서울대병원장과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서울대병원분회장을 비롯한 노사 양측 교섭위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2013.10.2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대병원 노사가 파업 7일째인 29일 첫 단체교섭을 열고 앞으로 실무교섭과 단체교섭을 병행해 조속히 타결안을 내기로 합의했다.
이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서울대병원 노조) 등에 따르면 오후 4시 대한의원 제1회의실에서 오병희 원장과 현정희 서울대병원분회장을 포함한 양측 교섭위원 각각 10명과 노조원, 병원측 관계자 등이 참관한 가운데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한 시간 가량 진행된 단체교섭은 오후 5시께 정회됐다.

노조 측은 "국정감사에서 약속한 대로 파업이 종료될 수 있도록 안을 낼 것을 요구했고 병원 측은 실무교섭과 단체교섭을 병행하며 타결안을 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노조와 병원 측은 실무교섭을 할 예정"이라며 "병원장은 교섭이 타결될 때까지 병원장실에서 대기하며 필요할 경우 단체교섭을 속개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이날 정회 이후 '공공의료 사수를 위한 서울대병원 파업투쟁 승리 공공운수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또 양측 교섭위원 2명씩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교섭이 오후 7시께 열려 두 시간 가량 진행됐다. 노조 관계자는 "논의가 진전된 것은 없으며 다시 잘해보자는 의견을 다진 정도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노사는 지난 6월 27일 단체교섭을 시작했고 이후 본교섭과 실무교섭 끝에 노조는 23일 오전 5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그간 노조는 단체교섭을 일관되게 요구해왔으며 병원 측은 실무교섭이 보다 효율적이라며 이를 거부해 왔다. 노조는 ▲임금 인상 ▲적정진료시간 보장 ▲어린이 환자 식사 직영 ▲의사성과급제 폐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및 병원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최근 적자상태를 이유로 부서별로 예산을 줄이는 등 비상경영을 선언했고 노조 측은 병원의 적자가 무리한 증축, 건물구입 등 과잉투자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노조에 따르면 파업대상 조합원은 총 1500여명으로 교대 근무자, 필수유지업무 대상자 등을 제외하고 약 450~5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hm334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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