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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지원서에 '전공·학력' 사라진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민관합동 스펙초월 채용 확산 업무협약
삼성 LG 등 스펙란 없이 입사원서 받기로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2013-10-01 01:29 송고

취업생들의 과도한 스펙 쌓기 열풍에 정부와 경제계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입사 지원서에 전공이나 학력 등 스펙란을 없애고 역량 중심 채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확산키로 했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남민우 위원장)는 정부 부처 및 민간 기업들과 함께 1일 오전 10시 30분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스펙초월 채용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식에는 청년위원회, 기획재정부, 교육부, 고용노동부 등 정부부처와 네이버, 대한상공회의소, 두산, 삼성전자, 중소기업진흥공단, 포스코, 한국남동발전, 한국산업은행, 한국산업인력공단, 현대자동차, KB국민은행, LG, SK 등이 참가했다.

주요 기업들은 업무 협약을 계기로 스펙 초월 채용 시스템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LG는 입사지원서에 불필요한 스펙 기입란 삭제키로 했고 삼성전자 네이버 등은 전공·학력과 무관한 역량중심 채용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한국남동발전은 소셜 리크루팅을 확대하고 현대차 등은 지방대 우수인재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청년위원회는 지난 7월부터 민관합동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스펙초월 채용시스템 정착을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서 이번에 업무 협약을 맺었다.

남민우 청년위원회 위원장은 "스펙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직무와 무관한 과도한 스펙을 배제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자질과 능력을 갖춘 인재를 뽑기 위해 기존의 채용 관행을 개선하자는 의미다"며 "스펙초월 채용문화가 사회전반으로 확대되도록 채용시스템을 적극 개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스펙초월 채용 사례를 분석․평가하고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하기로 했으며 핵심직무역량 평가모델 구축, 직무능력 표준과 학교교육 연계, 공공기관의 스펙초월 채용 플랫폼 도입․확산 등을 추진키로 했다.

기업들은 과도한 스펙 중심 채용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채용시스템을 마련하고 공동으로 협력키로 했다.

정부는 올해 공공기관 채용박람회에 스펙초월 채용 프로그램을 적극 소개 홍보하고, 청년위원회는 내년 초에 우수사례를 선정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xpe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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