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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그린벨트 내 불법시설 행정대집행 착수(종합)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2013-09-26 02:58 송고
© News1 이상휼 기자

경기 의정부시는 26일 불법 묵인 의혹이 일었던 자일동 개발제한구역 내 국유지 무단점용 불법 건축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에 착수했다.
시는 경비용역 100명을 동원해 당초 예정시간보다 30분 늦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철거에 나섰다.

경찰은 철거에 앞서 한국전력의 협조를 받아 단전을 실시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인화성 물질 소유 여부를 철저히 점검했다.
경기 의정부시는 26일 자일동 그린벨트 내 불법 설치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에 착수했다. © News1 이상휼 기자

이 일대에 불법 시설물을 설치하고 임대사업을 벌여왔던 사단법인 무궁화봉사회원 등 8명은 전날부터 컨테이너 안에서 농성을 벌이며 '강경대응'을 주장했다.

용역이 몰려들어 농성자 2명을 끌어내는 등 현장 분위기가 과열될 조짐이 일자, 김기용 의정부경찰서장이 상황을 통제해 나머지 농성자 6명을 설득했다.
이들은 김 서장의 설득에 따라 스스로 걸어 밖으로 나왔으나 일부 농성자는 면담 중 하의에 감췄던 흉기를 갑자기 꺼내들어 소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한 명이 죽어야 끝난다"며 악다구니를 썼지만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이 안전조치했다.
경기 의정부시는 26일 자일동 그린벨트 내 불법 설치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에 착수했다. © News1 이상휼 기자

상황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자 뒤늦게 이 단체 회장 이모씨가 나타나 '철거중지' 등을 요구하고 나섰으나, 시는 철거작업의 속도를 높였다.

시와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관할기관의 연락을 일체 받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도시관리국장 이하 50여명의 공무원들을 현장에 투입해 철거 작업을 관리감독하고 있다.

이 단체는 2010년 11월부터 현재까지 불법 건축물을 설치하고 중장비업체, 이사업체, 폐기물업체 등에 월세와 주차비를 징수하는 불법 임대사업을 벌였다.

또 하수를 무단방류하고 생활쓰레기와 오물을 투기하는 한편 도박판을 벌이는 등 무법지대로 전락시켰다.

때문에 이 일대에서 불법 주차된 대형차량 뒤에 숨어 있던 괴한이 귀가하던 여학생을 위협해 성폭행 시도한 바 있어 주민들이 항상 치안불안에 떨어왔다.
경기 의정부시는 26일 자일동 그린벨트 내 불법 설치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에 착수했다. © News1 이상휼 기자

시는 수차례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으나 벌금만 내고 불법 임대행위는 지속적으로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는 '이주대책 마련 등 이들의 요구사항이 터무니 없으므로 강경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는 이날 불법 컨테이너에서 끌어낸 2명을 노숙인 임시보호소로 이송했다. 나머지 농성자들은 11시10분께 현장을 떠났다. 행정대집행에 착수한 지 5시간여 만에 별다른 안전사고 없이 상황 정리됐다.

시는 마무리 철거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 일대에 생활체육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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