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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수 KRX이사장 내정…노조 천막농성 돌입

(서울=뉴스1) 강현창 기자 | 2013-09-25 00:17 송고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에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래소가 심각한 내부 갈등을 빚고 있다. 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이 3년만에 천막농성에 들어가는 등 반발이 거세다.

거래소 노조는 24일부터 서울 여의도 거래소 사옥 1층 로비 임원용 엘리베이터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무기한 이사장 선임 반대 농성에 돌입했다.
노조는 곧 부산 거래소 본사 이사장실 앞에도 자리를 깔고 농성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거래소 노조가 천막농성을 실시하는 것은 지난 2010년 거래소 임원 7명 전원이 외부인사로 채워진 '7대0'사건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거래소의 농성은 이사장 선임과정이 불투명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이사장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누가 후보로 공모했는지부터 서류전형 결과, 최종후보 선정 등 모든 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이에 거래소노조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어야 할 증권시장의 수장 결정 과정이 투기꾼들과 주가조작세력의 작전 행위와 별반 다르지 않다"며 반발했다.

이후 금융위원회의 한 고위간부가 최 전 현대증권 사장의 이사장 낙점 사실을 거래소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조의 반대시위에 불이 붙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은 지난 1975년 김천세무서 총무과장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뒤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중부지방국세청장, 조달청장 등을 거쳐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현대증권 사장을 역임했었다. 지난해 말 대선때는 박근혜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다.

한편 거래소 이사장은 26일 주주총회 투표를 거쳐 최종 선출된 후 대통령이 임명한다.


kh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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