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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알코올 사용장애…男보다 3배 이상↑

알코올 사용장애, 여자 28.2%·남자 8.2% 수준
대한보건협회 대학생 2000명 대상 설문결과

| 2013-09-11 09:19 송고

술을 반드시 끊어야 하는 수준으로 분류되는 '알코올 사용장애' 등급으로 분류된 여자 대학생이 조사대상의 28.3%라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이는 알코올 사용장애 등급을 받은 남자 대학생 8.2%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11일 대한보건협회가 전국 대학생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음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알코올 사용장애로 추정되는 대학생 비율은 남자 8.2%, 여자 28.3%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세계보건기구에서 개발한 'AUDIT(Alcohol Use Disorder Identification Test)'를 국내 성인 남녀에 맞게 바꿔 진행했다.

술을 얼마나 자주 마시는지, 술을 마시는 날 몇 잔 마시는지, 술 마신 다음날 아침 해장술이 필요했던 적이 얼마나 자주 있었는지 등 10개 항목에 총 40점의 점수를 매겨 남자는 20점, 여자는 10점 등이 넘으면 알코올 사용장애로 분류했다.
알코올 사용장애는 음주량과 음주횟수 조절이 어려운 상태로 술을 마셔야 기분도 좋고 일도 잘되고 관계도 좋아진다고 생각하는 시기다. 술을 반드시 끊어야 하는 단계다.

조사 결과 이들은 특히 학년이 올라갈수록 알코올 사용장애가 더 많았다. 1학년은 25.2%인데 반해 4학년은 31.1%가 알코올 사용장애로 추정됐다.

알코올 사용장애 전 단계인 위험음주는 남학생이 31.5%로 여학생 25.9%보다 더 많았다.

다른 연령층과 비교했을 때 여대생의 경우 고위험 음주문제가 심각했다.

한 번에 소주 7~9잔을 마신다고 답한 비율은 14.7%였고 10잔 이상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12.2%였다. 19세 이상 성인의 1회 음주량(소주 7~9잔 6.6%, 소주 10잔 이상 6.1%)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대학생들의 음주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절주동아리 지원을 늘리고 대학생 고위험 음주군을 대상으로 절주힐링캠프를 운영할 계획이다.

절주힐링캠프는 오는 24~25일, 10월1~2일 등에 경기도 양평의 오커빌리지에서 5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숲치유 프로그램과 연계해 잘못된 음주행태를 바꿀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대학생 음주문화 개선을 위해 절주동아리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건전한 음주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senajy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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