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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부분파업 돌입…생산라인 올스톱(종합)

(울산=뉴스1) 변의현 기자 | 2013-08-20 06:20 송고

20일 오후 엑센트와 벨로스터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울산1공장 생산라인이 노조의 파업으로 멈춰서 있다. 현대차 노조는 임단협 결렬에 따라 20~21일 1·2조 각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인다. 2013.8.20/뉴스1 © News1 노화정 기자

현대자동차 생산라인이 20일 일제히 멈춰섰다.
현대차 노조는 임단협 결렬에 따라 이날 1조(오후 1시 30분~3시 30분), 2조(오후 5시 30분~7시 30분) 각 2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부분파업에 나선 조합원들은 각 사업부별로 쟁의대책위원회(이하 쟁대위) 출범식을 갖고 파업 결의를 다졌다.

아산, 전주위원회는 공장특성에 맞게 부서 쟁대위 출범식을 열었다.
20일 현대자동차 울산1공장에서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열리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각 사업부별로 쟁대위 출범식을 갖고 파업 결의를 다졌다. 2013.8.20/뉴스1 © News1 노화정 기자
노조는 21일에도 조별 2시간씩 부분파업을 실시하고 각 사업부별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보고대회를 열 계획이다.

노조는 부분파업 기간동안 잔업과 특근도 거부할 방침이다.

판매, 정비, 남양연구소, 모비스 등의 조합원은 상황에 맞게 총 4시간의 부분 파업에 동참한다.

현대차는 노조의 이번 파업으로 4212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870억원의 매출 손실을 빚을 것으로 추산했다.

노조는 22일 쟁대위 2차 회의를 갖고 향후 파업일정을 결정한 뒤 사측과 19차 본교섭에 나설 방침이다.
20일 오후 엑센트와 벨로스터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울산1공장 생산라인이 노조의 파업으로 멈춰서 있다. 현대차 노조는 임단협 결렬에 따라 20~21일 1·2조 각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인다. 2013.8.20/뉴스1 © News1 노화정 기자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금·단체협약 5월 28일 첫 상견례를 가진 이후 수차례 교섭과 실무협상을 벌여왔지만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결국 노조는 지난 6일 사측과 가진 제18차 교섭에서 "회사측의 만족할 만한 제시안이 없었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앞서 실시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전체 투표자 대비 80.4%의 역대 최고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한 바 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상여금 800% 지급, 퇴직금 누진제 보장, 대학 미진학 자녀의 취업 지원을 위한 기술취득 지원금 100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국내·외 어려운 경기여건 등을 감안할 때 노조의 요구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20일 현대자동차 울산1공장에서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열리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각 사업부별로 쟁대위 출범식을 갖고 파업 결의를 다졌다. 2013.8.20/뉴스1 © News1 노화정 기자

지역 노동계는 노조가 올해 부분파업에서 전면파업으로 점차 수위를 높이며 투쟁하다 추석 전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말~10월 초에 현대차 노조 집행부 선거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현 노조 집행부는 지난해 처음 진행한 임금협상에서 총 28일에 걸친 부분·전면파업을 벌여 1조7048억원 상당의 역대 최대 생산차질액을 발생시킨 강성이다.

파업으로 만들지 못한 자동차 대수를 따지면 8만2088대에 이른다.

현대차 노조는 1987년 설립 후 1994년, 2009~2011년 등 4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파업을 벌여왔다.


bluewater20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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