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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원전 오염수 시간당 100밀리시버트 방사능 방출"(상보)

원전 근로자 5년 누적 피폭치 수준

(도쿄 로이터=뉴스1) 권영미 기자 | 2013-08-20 06:02 송고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일본 도쿄전력(TEPCO)은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 300톤이 저장탱크에서 유출된 것 같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0일 지하 차단벽(지중벽)을 통한 오염수 유출을 인정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저장탱크에서의 유출을 밝힌 것으로 주목된다.
그동안 고농도의 방사능 오염수는 펌프로 끌어올려져서 원자로에서 떨어져 지상에 세워진 저장탱크에 보관돼왔다.

도쿄전력이 이날 밝힌 것은 이 저장탱크에서 오염수가 유출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도쿄전력은 저장탱크가 해안에서 500미터 떨어진 곳에 세워졌기에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일본원자력규제위원회(NRA)는 이번 유출을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상 두번째로 낮은 수준인 1등급으로 규정했다.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파괴로 원자로 3기가 멜트다운(노심 용해)된 사고를 INES 최고등급인 7등급으로 발표한 바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외에 7등급은 구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유일하다.

오염수의 방사능 농도에 대해서 교도통신은 도쿄전력을 인용해 이번 유출로 저장탱크 주변에 형성된 오염수 웅덩이에서 시간당 100밀리시버트의 방사능이 방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100밀리시버트는 일본 원자력 관련 노동자의 5년간 누적 피폭 허용치에 해당한다.

하지만 도쿄전력 대변인은 이날 이 정보가 도쿄전력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오염수가 리터당 8000만 베크렐의 방사능을 방출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시버트는 방사성 물질에서 나오는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를 나타내는 반면 베크렐은 방사성 물질이 방사선을 방출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단위다.

도쿄전력은 용해된 우라늄 연료봉의 연쇄반응을 막기 위해 바닷물을 사용해왔다. 도쿄전력은 이때 사용된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중벽을 세웠다.

하지만 도쿄전력은 지난 10일 지난 지중벽 부근의 오염수 수위를 측정한 결과 그 수위가 벽보다 약 60cm 높은 것으로 판명됐다며 지중벽을 통한 오염수 해양 유출 가능성을 인정했다.

지중벽을 통한 오염수 유출에 이어 이날 저장 탱크에서의 유출까지 발생하자 주변국들의 반응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한국의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일본 정부에 태평양으로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에 대해 공식적으로 설명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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