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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여름휴가철 피부관리

-이주흥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서울=뉴스1) | 2013-08-03 01:17 송고
© News1


자외선이 강한 여름날 야외에 나섰을 때는 피부가 햇볕에 화상을 입기 쉽다.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의 자외선이 가장 강하고 이 시간에는 구름이 엷게 끼었을 때에도 자외선이 강하며 얇은 옷도 통과한다.
자외선에 심하게 노출된 이후 대개 6~8시간이 지나서 잠자리에 들 무렵부터 가렵고 따가워 괴로워지기 시작한다. 하루 이틀 지난 뒤에는 피부가 빨갛게 되고 통증이 일기도 하며, 심하면 피부에 물집이 생기고 얼굴이나 몸이 붓기도 한다.

이렇게 강한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면 기미나 주근깨 등 색소성 피부병도 올 수 있으며 피부가 빨리 노화된다. 그러므로 뙤약볕 길에서는 긴 상하의와 차양이 큰 모자 등이 필수다. 특히 오존층이 파괴가 심해진 요즈음은 피부암이 올 가능성이 높다.

어쩔 수 없이 피부노출이 예상된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미리 바른다.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20~30정도 되는 차단제를 햇볕에 나서기 전에 발라주어야 하며 3~4시간 단위로 다시 발라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피부를 하얗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SPF 지수가 높은 제품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잘못된 상식이다. 지수가 높을수록 그만큼 피부자극 정도가 높은 성분이 많이 첨가된다.

해변이나 수영장에서 선탠을 할 때는 제품이 물에 씻겨 나가는 것을 고려해 좀 더 자주 바르도록 하며 선탠후 피부도 극도로 건조해지므로 물을 많이 마시고 보습제품으로 피부에도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도록 한다.
수영중에는 시원하기 때문에 스스로 느끼지 못한 채 자외선에 살갗이 타는 수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단 일광화상이 생기면 우선 화끈거리는 부위를 찬물이나 얼음으로 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차게 한 우유나 오이팩을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물집이 잡힐 정도면 화상을 입은 것이므로 전문의를 찾아야 하며 가능한 터지지 않도록 주의하되 터진 경우에는 멸균 소독해 주는 것이 좋다.

남성들은 '귀찮아서' 혹은 '피부가 좀 타면 어때'하는 이유로 아무런 대책없이 태양광선에 장시간 노출됐다가 화끈화끈 열이 나고 아프면 그때서야 당황하기 시작한다.

이런 경우는 대개 피부에 벌겋게 물집이 잡히고 각질이 뱀가죽처럼 보기 싫게 일어나 있다. 어떤 남성은 무리하게 물집을 따거나 각질을 벗겨내려다가 염증이 생겨 환부가 크게 곪기도 한다. 햇볕에 의한 화상이 생겼을 때는 피부에 자극을 주는 비누 화장품 팩을 사용하지 말고 냉찜질을 수시로 해줘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런 다음 늘어난 멜라닌 색소와 건조한 각질층에 수분공급을 위하여 보습과 영양에 힘써 피부노화와 색소성 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한다. 그러나 물집이 잡히고 급성염증이 생겼을 때는 바로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고 항생제 투여와 전문 화상치료로 환부가 덧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햇볕에 예민한 여성 가운데는 자외선 차단 화장품을 발랐어도 햇볕이 많이 와닿는 부위인 눈주위, 볼, 코에 주근깨와 기미가 생기는 수가 있다. 기미 주근깨는 치료를 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병변이 더욱 넓어지게 되므로 처음 색소를 발견했을 때 약물치료와 병행해서 탈피술이나 피부마사지 치료를 받으면 쉽게 없앨 수 있다. 필요한 경우 레이저를 이용해서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바캉스가 지난 후에는 얼마나 피부관리를 잘 했느냐에 따라 사람의 피부는 큰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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