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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 '살인진드기' 서식 확인해보니…

작은소참진드기 서식…바이러스 검사결과 SFTS 불검출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3-07-30 05:09 송고
사진은 작은 소참 진드기(질병관리본부 제공) © News1

서울시민들이 많이 찾는 한강공원 등 시내 주요 대형공원에 일명 '살인 진드기'가 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매개 진드기 실태조사를 위해 한강공원 등을 대상으로 작은소참진드기를 채집해 검사한 결과 SFTS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17일부터 한강공원 9개소 46개 지점과 주요 대형공원 5개소 16개 지점에서 야생진드기 120여마리를 채집해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검사했다.

오명돈 서울대학병원 교수는 "진드기가 나온다고 해서 무조건 위험한 것은 아니"라며 "우선 야생동물이 있을 만한 공원을 선정해 매개진드기(작은소참진드기) 서식 여부와 바이러스를 검사해 위험도를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자문했다.

오 교수에 따르면 SFTS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중국의 경우 97%가 가축농가의 노년층에서 발생했으며, 진드기의 유무보다는 진드기에 '바이러스'가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
야외 활동 시에는 ▲긴 옷 착용 ▲풀숲에 옷 벗고 눕지 않기 ▲앉아서 용변보지 않기 ▲야외활동 후 꼭 옷을 털고 세탁하기 ▲목욕(샤워)하기 등 개인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기피제 사용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진드기에 물렸을 경우 의료기관에서 진료받는 것이 좋다.

시는 장마가 끝나는대로 8월 중순까지 서울의 숲 등 나머지 공원 9곳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경호 시 복지건강실장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의 비율은 전체의 0.5% 이하에 불과해 진드기에 물린다고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라며 "등산이나 야외 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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