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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기 "26일 이전, 한강투신" 예고 파장

"남성연대 1억원 모금 위해 목숨 담보해"
"남성연대에 마지막 기회 달라"

(서울=뉴스1) 김윤호 인턴기자 | 2013-07-25 04:53 송고
'남성연대' 홈페이지. © News1


성재기 남성연대 상임대표가 한강투신을 예고해 파장이 일고 있다.
성재기 대표는 25일 오전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성재기, 내일 한강에 투신하겠습니다"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성 대표는 글에서 "보잘 것 없는 제 목숨을 담보로 해 감히 한 말씀 올리겠다"며 "대한민국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여성부와 수십여개의 여성관련기관, 600여개의 여성단체들이 천문학적인 국민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남성단체는 단 하나, 정부지원을 받지 않고 자발적인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돼온 남성연대 뿐이다"라고 남성연대의 의의를 밝혔다.

이어 "남성연대가 2008년 1월 출범 이후 걸어온 길은 모욕과 조롱의 가시밭 길"이었다며 "우리는 여성만 타고난 약자가 아니라 남성도 약자일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성 대표는 "그러나 서툴고 부족했다. 온 힘을 다했지만 무지했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거기에다 늘 궁핍했다"며 "지지하는 분들의 십시일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우리는 늘 돈과 싸워야 했다"고 남성연대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저는 이제 목숨을 걸고 시민 여러분께 호소하려 한다"며 "남성연대에게 마지막 기회를 달라. 너희가 무엇을 했느냐 묻는다면 선뜻 대답하긴 부끄럽지만 처음 남성연대를 시작할 때 누구에게나 남성인권이란 단어를 설명해야 했던 당시와 비교해 이제 많은 분들이 남성인권의 의미를 알게 됐다는 사실을 희망으로 여겨달라"고 호소했다.

또 "7월26일 오후 7시 이전 한강 24개 다리 중 경찰, 소방관 등에게 폐 끼치지 않을 다리를 선택해 기습투신할 것이며 그 과정은 동료들이 촬영해 인증할 것"이라고 밝혀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성 대표는 "이제 저는 한강으로 투신하려 한다. 남성연대에 마지막 기회를 주십사 희망한다. 내가 잘못되면 다음 2대 남성연대 대표는 한승오 사무처장이 이어받는다"고 예고한 뒤 "뻔뻔스러운 간청을 드린다. 시민 여러분들의 십시일반으로 저희에게 1억원을 빌려달라. 만원씩 만분의 십시일반을 꿈꾼다. 빌려주시는 돈은 남성연대의 급박한 부채를 갚고 운영자금을 마련해 재기할 종자돈으로 삼겠다. 빌려주신 돈은 반드시 상환하겠다"고 부탁했다.


yh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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