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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새 발암 경로 세계 첫 규명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
암 최고 권위지 'Cancer Cell' 게재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2013-07-22 02:30 송고 | 2013-07-22 02:31 최종수정
EZH2 조절에 따른 뇌종양 줄기세포의 변화.(삼성서울병원 제공)© News1

국내 연구진이 뇌종양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신호전달경로를 세계 처음으로 규명했다.
삼성서울병원(원장 송재훈)은 난치암연구사업단 남도현 교수·김미숙 박사와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이정우 박사팀이 환자의 암 특성을 대변할 수 있는 아바타 마우스와 뇌종양줄기세포를 이용해 발암유전자로 알려져 있는 EZH2를 조절할 경우 뇌종양의 억제 효과가 큰 사실을 밝혀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암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Cancer Cell'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 성과는 뇌종양의 발생에 관련된 EZH2 유전자의 기능을 규명하고 이 유전자 억제시 괄목할만한 암 억제 효력을 입증한 세계 최초의 사례이다.

EZH2는 지금까지 전사(DNA에 기록된 유전정보를 RNA로 옮기는 과정) 억제제로서의 발암유전자로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만 또 다른 기능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었다.
난치암연구사업단 연구팀은 뇌종양 환자유래세포를 이용해 발암유전자인 EZH2가 암 줄기세포 증식유전자인 STAT3와 연결돼 신호전달계를 활성화시키고, 이 과정에서 뇌종양줄기세포의 종양형성능력을 촉진시켜 뇌종양이 성장한다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뇌종양 줄기세포에 EZH2를 억제하자 종양의 크기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 결과를 뇌종양 아바타마우스를 이용해 검증한 결과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EZH2-STAT3 신호전달을 억제할 경우 평균생존기간이 약 1.5배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결과는 EZH2를 기능적으로 저해함으로써 뇌종양줄기세포의 자기재생능력과 생존에 관련돼 있는 다양한 주요 신호전달체계를 조절할 수 있음을 밝혀 뇌종양 치료에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치료 타겟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뇌종양의 일종인 난치성 교모세포종은 수술로 완전히 제거하기가 어려워 재발의 위험이 높고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해도 예후가 불량하여 환자들과 가족들이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애타게 기다리는 실정이다.

남도현 사업단장은 "환자를 대변할 수 있는 아바타마우스 개발에 따른 큰 성과이며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항암치료제 개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senajy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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