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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機 사고] 美 NTSB 브리핑에 韓은 '신중'

(서울=뉴스1) 오경묵 기자 | 2013-07-11 01:45 송고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 조사 주체인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연일 '중요 정보'를 쏟아내고 있다.

데보라 허스먼 NTSB 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기장이 비행기가 활주로에 멈춘 이후 90초가 지날 때까지 탑승객들에게 탈출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NTSB가 사고의 원인을 '조종사의 과실'로 몰아간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공개된 정보 역시 조종사의 문제를 지적하는 뉘앙스다.

허스먼 위원장은 또 오토 스로틀(자동속도설정기능)과 관련, "항공기 내 수많은 자동장치가 조종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면서도 "결국 기체의 속도에 대한 책임은 조종사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 역시 조종사 과실을 강조하는 듯한 발언이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NTSB가 각종 자료 분석을 통해 사실을 브리핑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NTSB나 우리 측 조사단은 사실에 입각한 자료만 발표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이날 발표도 사실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측이 민감한 정보를 흘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중대한 사고기 때문에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약속한 대로) 이날 브리핑 30분 전에 우리 조사단에게 브리핑 요지에 대해 알려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NTSB의 발표는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조사 당국이 '위법행위'를 저지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의를 제기하기 힘들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notep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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