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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양준혁 "이승엽, 세계新까지 도전해라"

"신기록 기념 유소년 야구에 사비로 352만원 기부"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13-06-20 12:42 송고 | 2013-06-20 14:52 최종수정
양준혁 (자료 사진)© News1


양준혁 SBS ESPN 해설위원(44)이 후배 이승엽(37·삼성)이 자신의 기록을 깨고 통산 최다 홈런신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양준혁 위원은 20일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내가 (홈런을) 친 것보다 더 기쁘다. 45살까지 선수생활을 이어나가 한국과 일본을 넘어 세계최고기록까지 바라보는 그런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이날 SK와의 문학 경기에서 3회초 상대 선발 윤희상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국내무대 352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이날 홈런으로 양 위원이 갖고 있던 통산 최다 홈런 기록(351개)을 넘어섰다.

양 위원은 이승엽의 야구에 대한 열정을 높이 사며 선수로서의 롱런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승엽은 과거 경기에 부진한 날이면 혼자 남아 새벽 3~4시까지 배팅 연습을 하는 등 최고의 길을 걷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며 "이승엽은 내가 아는 선수 중 야구를 제일 사랑하고 야구에 대한 열정이 가장 많은 선수"라고 전했다.
이어 "30대 후반을 넘어서면서 부진한 성적에 따른 팬들의 비난과 은퇴 압박 등이 분명 찾아올 수도 있지만 '이승엽'이기에 슬기롭게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승엽의 향후 활약에 대해 기대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양 위원은 장기적인 선수생활을 하기 위한 선배로서의 진심어린 조언도 곁들였다.

양 위원은 "나이가 들면서 홈런을 50개씩 때려내던 전성기와는 분명 타격할 때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나도 체력적으로 힘들때 이른바 '만세타법'이라는 타격폼의 변화를 통해 선수생활을 이어나갔다"며 "슬럼프에 빠졌다고 해서 갖다 맞추는 타격보다는 자기 스윙을 유지하되 배트 스피드를 지금보다 조금만 더 끌어올리려는 변화를 준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 위원은 이승엽의 홈런 신기록 달성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홈런 개수와 같은 352만원을 '양준혁야구재단'에서 운영하는 다문화 가정·저소득층 가정 등의 유소년 야구단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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