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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사흘째 방화...이민정책 실패 비난 잇따라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3-05-22 14:03 송고


© News1 신기림 기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사흘째 방화가 이어지고 있다.

스톡홀름 경찰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스톡홀름 일대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30여대 차량이 불에 탔다"고 말했다.

대변인에 따르면 스톡호름 빈민지역에 위치한 학교와 문화센터에서도 방화가 일어났고 소방수와 경찰관, 그리고 이들의 차량에 돌을 던지는 일이 발생했다. 게다가 현재 소요사태는 스톡홀름 북부에서 남부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소요는 지난 19일 밤 빈민지역 중 한 곳인 북부 허스비에서 한 노인이 칼을 휘두르며 저항하다가 경찰이 쏜 총을 맞고 숨지면서 촉발됐다.

현지 언론은 이에 대해 경찰의 과잉진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프레드릭 라인펠트 스웨덴 총리는 22일 "모두가 진정하고 침착하게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며 어떠한 폭력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라인펠트 스웨덴 총리는 "우리 이웃의 자동차를 불 태우는 것이 표현의 자유를 표시하는 일례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날 총리는 스톡홀름 빈곤지역에서 문제를 이민정책 실패로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스웨덴은 다양한 국가 출신의 이민자들을 포용하는 국가이며 이를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다른 문화 사이에 과도기적 시기가 있기 마련"이라며 정부가 이민자들을 위한 스웨덴어 교육 등을 통해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민정책을 반대하는 스웨덴 민주당은 이번 방화사태에 대해 정부의 "무책임한" 이민 정책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스웨덴의 진보 성향의 매체인 아프톤블라데트는 "이번 소요 사태는 게토 지역의 부흥에 역점을 둔 정부 정책의 '완전한 실패'를 입증한 것"이라고 논평하기도 했다.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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