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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미국 출국 싸이,"잘 하고 오겠다"

(인천공항=뉴스1) 유기림 기자 | 2013-04-25 02:30 송고 | 2013-04-25 07:20 최종수정
신곡 '젠틀맨'으로 빌보드 싱글 메인 차트인 '핫 100'에서 5위를 기록한 가수 싸이가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고 있다. 2013.4.25 © News1


'월드스타' 싸이가 '젠틀맨' 해외활동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싸이는 25일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뉴욕행 항공편으로 떠나기 전 80여명의 취재진을 앞에 두고 "정말 감사하다. 잘하고 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싸이는 미국에서 7월까지 '젠틀맨' 프로모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뉴욕에 도착한 뒤 스케줄은?
▶5월3일 록펠러센터에서 투데이쇼에 출연한다. 작년에도 투데이쇼에서 '강남스타일'을 불렀는데 그날 미국 아이튠즈차트에서 '강남스타일'이 굉장히 많이 상승했다. 이번에 기분 좋은 건 '강남스타일'과 '젠틀맨' 두 곡을 공연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다시 한 번 록펠러센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그게 첫 시작일 것 같다.

-미국 활동을 앞두고 각오는 어떠한가?
▶그건 사실 운동선수들한테 많이 하는 질문이다. '젠틀맨' 반응이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좋다. 나는 그것보다 안 될 줄 알았다. 방어, 선방해야 하는 타이밍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얘('젠틀맨')가 만만치 않게 공격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강남스타일'보다 반응이 못한 거 아니냐고 한다. 그런데 미국에 가서는 우리나라보다 호흡을 굉장히 길게 잡아야 한다. 지겨우시더라도 앞으로 당분간 '젠틀맨'으로 활동할 것이다. '젠틀맨'도 ('강남스타일'처럼) 석달, 넉달 부르고 다녀야 할 것 같다. 7월달까지 프로모션이 예정돼 있다.

-미국 활동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자신이 있는가?
▶사실 유튜브 조회수가 빌보드차트 탑10에 포함(반영)된다는 것을 처음 들었을 때 혼자서 다소 교만한 생각을 했었다. '이번에 잘하면 진짜 나한테 많이 유리해진 상황 아닌가'하는. '젠틀맨'이 아이튠즈 차트에서 순위가 오르다가 탑10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상태다. 이번 빌보드 5위는 네티즌분들 전문용어로 '유튜브 빨'이 맞다. (미국에)가서 프로모션 과정을 차근차근 밟겠다. TV나 라디오(를 통한 홍보)가 오래 걸린다. 그러다보니 호흡을 길게 잡고 끝까지 열심히 '몸빵'(몸으로 때우는 일)을 할 예정이다.

-출국을 앞두고 어떤 예감이 드는가?
▶모르겠다. 일단 오늘 5위는 했지만 다음주에는 (순위가) 떨어지지 않을까. 미국에 가서 라디오, 스튜디오, 언론매체 홍보를 통해서 아이튠즈 순위 상승에 도전해보겠다. 2~3주 걸릴 것 같다.

-조용필과의 경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쇼케이스에서 조용필 선생님이 칭찬을 굉장히 크게 해주셨다. 사실은 빌보드 몇 위하고 외국에 나가서 사람들이 알아봐주는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최근 며칠 동안 조용필, 배철수한테 2연타로 칭찬을 받았다. 한국에서 가수하면서 두 분한테 칭찬받으면 더할나위 없는 것 같다.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류현진 선수를 만날 것인가?
▶만나야 되는데 아무래도 운동선수다보니까 본인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또 등판하는 날 원래 관람하려고 했었는데 류현진 선수에게 (그게) 응원을 하는 건지 아니면 부담을 주거나 방해를 하는 건지. 직접 본인에게 물어보려 한다. 언제 갈 수 있는지.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너무 죄송하다. 계속 (출국장에) 오시면 힘드실 것 같다. 항상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 이렇게 많이 관심가져주시는 만큼 가서 열심히 하고 돌아오겠다. 그리고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대해 참 말이 많다. 나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가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나는 옛날부터 고급은 아니었다. 이번엔 너무 그런 것 아닌가 싶다. 원래 뮤직비디오를 만들거나 곡을 쓸 때 '건강하되 건전하지 말자'가 제 모토다.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건전하지 않았는데 조금 덜 건강해보였나 보다. '강남스타일'을 통해서 생긴 어린이 팬들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작품인 것 같다. 어린이 팬들에게는 다음에 형이, 아저씨가 좀 더 좋은 작품으로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한다.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미국에) 가서 화이팅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좋은 소식 전해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고 오겠다. 정말 감사하다. 잘하고 오겠다.


gir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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