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영남대 장현욱 교수 "당뇨, 알레르기 동시 치료 가능"

(대구·경북=뉴스1) 이재춘 기자 | 2013-04-24 00:25 송고
영남대 장현욱 교수가 JACI에 실린 연구논문을 보여주고 있다./사진제공=영남대학교© News1

고질적 '현대병'인 당뇨와 알레르기성 질환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영남대 장현욱 교수(약학부)는 24일 "체내 에너지 항상성 유지를 위한 센서 단백질인 'AMPK(activated protein kinase)'를 인위적으로 활성화하면 제2형 당뇨와 같은 대사성 질환은 물론 알레르기성 질환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쥐실험을 통해 밝혀냈다"고 주장했다.

AMPK가 활성화하면 세포 내에서 당의 흡수와 지방 산화가 촉진돼 당뇨, 비만, 지방간 등의 대사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학계에 보고돼 있다.

그러나 AMPK 활성화가 알레르기나 염증 반응까지 억제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밝힌 것은 장 교수가 세계 처음이라고 대학 측은 밝혔다.
대학 측은 "이 연구 결과는 '혈당이 높을수록 알레르기 반응도 심해진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고려할 때 더 큰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장 교수는 예비실험을 통해 고혈당 쥐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더 강하게 나타난다는 결과를 얻었다.

연구과정에서도 음식섭취 제한을 두지 않은 쥐에 비해 제한한 쥐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완화된 것을 확인했다.

음식섭취 제한은 AMPK 활성화의 조건이기 때문에 AMPK 활성화가 결국 알레르기 반응 역제 효과를 갖는다는 것을 방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3년 간 이뤄진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알레르기, 천식, 면역학회'에서 발간하는 SCI저널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회지(JACI)' 온라인판에 4월15일 실렸다.

장 교수는 "알레르기성 질환은 원인과 결과가 무척 다양하다"며 "현재 세계 인구의 30% 이상, 우리나라 인구의 15~20% 가량이 알레르기성 면역질환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라고 했다.

장 교수는 "대사성 질환 역시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부족으로 인해 유병률이 늘고 있다"며 "이 연구 결과가 현대인의 만성질환인 대사성 질환과 알레르기성 질환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신약 개발을 앞당기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후속 과제로 AMPK와 AMPK 활성억제 효소 간의 상호작용을 통한 알레르기 반응조절 메카니즘, 천연물에서 분리한 AMPK 활성화제의 대사성 당뇨와 알레르기 반응의 동시 억제 효능에 대해 연구 중이다.


leajc@naver.com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