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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하원, 동성 결혼 합법화 승인...찬성 400 반대 175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3-02-05 22:20 송고 | 2013-02-06 00:56 최종수정

영국 하원이 5일(현지시간)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안을 승인했다.

하원은 이날 동성결혼 법안을 찬성 400 반대 175로 통과시켰다.
상원까지 통과하면 영국은 법적으로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10대 국가에 속한다.

하지만 집권 보수당을 이끄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보수당 의원 다수의 반대에 직면했다.

캐머런 총리는 표결에 앞서 동성커플 합법화에 대해 "우리 사회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은 중요한 날이다. 나는 결혼 제도에 대한 굳은 믿음이 있다. 결혼은 서로에게 헌신하도록 돕고 동성애자 역시 결혼할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등에 관한 법안인 동시에 우리 사회를 더욱 강하게 만들려는 법안이다"고 설명했다.

동성애 결혼에 대한 찬반입장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이해하지만 영국이 진일보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보수당 하원의원은 140명이며 기권도 40명에 달했다. 찬성표를 던진 보수당 의원은 130명이었다.

전직 국방부 차관 제랄드 호워스 보수당 하원의원은 "사회·문화적 변화에 대해 정부가 책임질 이유가 없다"며 법안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법안이 보수당 내부에 불필요하고 심각한 내분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은 지난 2005년 이후 동성커플에게 부부와 같은 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동반자 파트너쉽(civil partnerships)을 도입했으나 결혼을 통한 부부의 지위를 부여하지는 않는다.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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