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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좋은 김소현, 싸구려 도시락만 먹어 의문…몰래 친구 학비 지원" 미담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4-05-03 10:20 송고
뮤지컬 배우 김소현. © 뉴스1
뮤지컬 배우 김소현. © 뉴스1

서울대 성악과 출신 뮤지컬 배우 김소현의 재학 시절 미담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지닌 2022년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소현의 활약을 모은 공식 유튜브 영상에는 최근 김소현의 동기라고 주장하는 A 씨가 댓글을 남겼다.
김소현과 수업이 자주 겹쳐 친한 사이였다고 밝힌 A 씨는 "김소현은 정말 착한 애다. 우리 집이 가난해서 수업 들으랴 레슨 받으랴 식당 아르바이트하느라 고생하다가 아버지가 직장에서 잘리기까지 해서 중퇴하고 공장 취직을 고민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김소현이 그걸 알고서 외국 후원자인 척 몰래 저한테 학비, 레슨비 일부를 지원해 줬다"며 "뭔가 이상하긴 했지만 그런가 보다 하고 계속 지원받다가 졸업하고 나서 후원자분한테 너무 고마워 연락이라도 드려야겠다 말을 꺼냈는데 그 과정에서 이때까지 후원자인 척했던 메일 주소가 소현이 메일 주소인 걸 알았다. 얼마나 미안하고 고마웠는지"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어 "외국인 후원자가 어떻게 한국 현금으로 후원금을 보내주나 했더니…수업 때도 어쩐지 집안도 좋은 애가 왜 싸구려 도시락만 먹고 다니나 했더니, 나중에 다른 동기가 말해주길 자기 용돈 아껴서 저한테 후원금 지원하려고 식비 아끼고 놀러도 안 갔다는 걸 듣고 눈물이 났다"고 적었다.

이후 A 씨는 김소현을 수소문했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아 연락이 끊겼다고 전했다. 그는 "정말 고마웠어 소현아. 네가 잘돼서 기분이 너무 좋다. 나중에 꼭 나도 부자가 돼서 네가 힘들 때 도움 될 수 있는 친구가 되고 싶었는데 네가 더 부자가 돼서 내 도움이 필요 없을 것 같아 어찌할 바 모르겠다. 네가 줬던 도움을 다시 줄 수가 없어 널 위해 매일 기도한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A 씨는 "내가 교수님한테 소리 안 좋다고 혼나서 혼자 울 때마다 너도 같이 울면서, 그렇게 열심히 하던 연습도 안 가고 위로해 주던 네 눈망울이 아직도 나한테 큰 힘이 된다. 항상 행복해야 해 소현아"라고 덧붙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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