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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승' 류현진, '다시 만난' 추신수에 2피안타…'천적' 최정엔 1볼넷만

류현진, SSG전 6이닝 1자책 역투로 100승 달성
3·5회에 최정을 봉쇄하며 추가 실점 막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4-04-30 21:48 송고 | 2024-04-30 21:52 최종수정
30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한화 선발 류현진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4.4.30/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30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한화 선발 류현진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4.4.30/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100승 달성 경기는 여러모로 의미 있었다. 한때 메이저리그를 함께 호령했던 추신수(42)와의 재회, 오랫동안 '천적 관계'였던 최정(37)과의 승부를 이겨낸 승리였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3구를 던지면서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팀이 8-2 승리를 거두면서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고, 시즌 2승(3패)과 함께 개인 통산 100번째 승리(55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많은 관심을 모았다. 류현진의 3번째 100승 도전인 것과 함께, 국내 복귀 이후 처음으로 SSG를 상대하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SSG엔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타자로 가장 큰 족적을 남긴 추신수, 오랫동안 천적 관계를 형성했던 최정이 몸담고 있다. 이날 추신수는 2번 지명타자, 최정은 3번타자 3루수로 나란히 출격했다.
SSG 랜더스 추신수. /뉴스1 DB © News1 박정호 기자
SSG 랜더스 추신수. /뉴스1 DB © News1 박정호 기자

추신수와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 바 있었다. 2013년 7월28일, 메이저리그 루키 시즌을 보내던 류현진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추신수는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대결했다. 총 3번의 맞대결에서 류현진은 1차례 볼넷을 내준 뒤 삼진과 범타로 판정승했다.

이후 11년 만에 성사된 두 번째 맞대결에선 류현진이 밀렸다. 류현진은 1회 첫 타석에서 추신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 좋게 시작했는데, 3회엔 좌전안타, 5회엔 2루타를 허용했다. 5회 2루타는 추신수의 빠른 발로 만든 것이었다.

11년 전과 달리 이번엔 추신수의 승리로 끝난 셈이었는데, 그래도 류현진은 추신수의 출루 이후 실점을 주지는 않았다.

추신수의 뒤에 배치된 최정을 잘 막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최정은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을 상대로 0.362(58타수 21안타) 4홈런으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였다. 류현진 스스로도 가장 껄끄럽다고 언급한 타자였는데, 이날만큼은 잘 공략했다.

SSG 랜더스 최정. /뉴스1 DB © News1 윤일지 기자
SSG 랜더스 최정. /뉴스1 DB © News1 윤일지 기자

류현진은 1회 추신수를 삼진 처리한 뒤 최정과의 첫 대결에선 볼넷을 내줬다. 이것이 최정에 이날 내준 유일한 출루였다.

3회 1사 후 추신수에게 안타를 내준 뒤엔 최정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선행 주자 추신수만을 잡아낸 이후 한유섬도 범타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5회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2루타를 맞은 뒤에도 실점은 없었다. 최정과의 세 번째 맞대결에서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이번에도 3루 땅볼을 유도했다. 이후 한유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병살타로 처리했다.

30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한화 선발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4.4.30/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30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한화 선발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4.4.30/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공교롭게도 이날 류현진이 내준 2점은 모두 추신수-최정을 만나지 않은 2, 4회에 나왔다.

2회엔 박성한을 내야 실책으로 내보낸 이후 이어진 2사 2,3루에서 박지환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4회엔 에레디아에게 번트안타, 박성한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1사 1,3루에서 이지영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박지환은 9번, 이지영은 8번에 배치됐는데 하위 타순에 모두 타점을 내준 것이었다.

특히 올 시즌 신인인 박지환은 류현진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안타를 뽑아내 눈길을 끌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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