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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방중·한중일 정상회의…5월 '빅이벤트' 몰리나

러 이어 한일 만나는 '몸값' 높아진 中…北문제 태도 주목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2024-04-27 11:23 송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 (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산업·기업인연맹(RSPP) 회의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 (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산업·기업인연맹(RSPP) 회의에 참석해 "5월에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4.04.2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5월은 한중일 정상회의와 중러 정상회담이라는 '빅이벤트'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문제가 논의될 주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 러시아를 잇달아 상대하는 중국의 태도가 주목된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대선에서 5연임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산업·기업인연맹 회의에서 "5월에 중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다음 달 7일 5선 새 임기를 시작하는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중이 첫 해외 일정이 될 전망이다. 그는 구체적인 방중 날짜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유럽 순방 이후 방중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다음 달 초부터 프랑스, 세르비아, 헝가리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현재 헝가리만 다음 달 8~10일이라는 날짜를 공식 확인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의 방중은 이르면 5월 중순쯤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 만나 이른바 '민주주의 대(對) 권위주의 국가' 구도 속 '밀월'을 과시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선 다음 달 26~27일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 현재 3국은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인 상황이다.

외교 소식통은 "아직 중국 측의 최종 확답이 없는 것으로 안다"라며 "하지만 분위기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회담이 성사되면 2019년 12월 중국 청두 회의 이후 5년여 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중국은 그간 한중일 정상회의에 총리를 참석시켜 온 만큼, 이번에도 리창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푸틴 대통령의 방중이 다음 달 말에 이뤄질 경우, 중국에선 중러 정상이 협력을 모색하고, 한국에선 중국의 권력 서열 2위인 총리가 한일 양국 정상과 3국 및 양자 간 협력을 도모하는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특히 중러 정상의 경우 미중패권 경쟁 심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 반미·반서방 연대를 위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9월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정상회담을 즈음해 중러 연합군사훈련에 북한의 참여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북중러 3각 연대'에 대한 희망적인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거리두기' 입장을 견지하며 북중, 중러 양자 간의 관계 모색만 하고 있지만, 이번엔 '북한 카드'를 적절하게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서울에선 한일 양국이 중국 측에 북한에 대한 '건설적 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다.

'몸값'이 높아진 중국이 일련의 상황을 십분 활용해 한일 양국에 일명 '배짱 외교'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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