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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36.0%, 양파 18.9% '쑥'…생산자물가 넉달째 올라

3월 생산자물가 전월비 0.2% 올라…농림수산 전년비 13.1%↑
'사장님 물가' 상승 행진 이어갈듯…"4월엔 유가 상승 반영"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24-04-23 06:00 송고
(자료사진) /뉴스1
(자료사진) /뉴스1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한 달 전보다 0.2% 오르면서 4개월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국제유가와 농림수산품 가격 상승에 따라 생산자물가 오름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게 관측됐다.
한국은행은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22.46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23일 밝혔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2월(0.1%) 상승 전환한 이후 올해 1월(0.5%), 2월(0.3%)에 이어 4개월 연속으로 오르고 있다.

유성욱 한은 물가동향팀장은 "서비스가 보합 수준을 나타냈으나 농림수산품, 공산품,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이 오르면서 3월 생산자물가가 올랐다"고 말했다.

생산자물가는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전 기업(생산자) 간에 거래되는 가격으로,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다시 말해 소위 '사장님'들에게 중요한 물건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특히 3월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의 경우 농산물(0.4%), 축산물(2.0%), 수산물(1.6%) 모두 올라 전월 대비 1.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한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3.1%에 달했다.

유 팀장은 이 같은 농림수산품 오름세에 대해 "여전히 낮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론 배추가 전월 대비 36.0%, 양파가 18.9% 급등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사과 135.8%, 양배추 51.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돼지고기, 김마저 한 달 새 각각 11.9%, 19.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3월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석탄·석유제품(0.5%), 화학제품(0.6%), 1차금속제품(0.7%)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2.6%) 등이 올라 한 달 전보다 0.3% 올랐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0.5%) 등이 내렸으나 음식점·숙박서비스(0.3%), 금융·보험서비스(0.6%) 등이 올라 전월 대비 보합으로 집계됐다.

4월 생산자물가의 경우 최근 중동 지역 분쟁 등에 따른 국제유가 오름세로 인해 상승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게 평가됐다.

유 팀장은 "최근 유가는 나프타 등 석유화학 제품에 일부 반영돼 있지만 계속 오르는 추세라 4월에도 상승세일 것"이라며 "4월 생산자물가에 이런 부분(유가 상승)이 반영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출하와 수입 품목을 통틀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로는 0.6% 상승했다.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알고자 국내 출하 외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5%, 1년 전보다 1.9% 올랐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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