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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불괴' 최정, 홈런 신기록 다시 정조준…부상 회복, 롯데 3연전 출격

18일 KIA전서 150㎞ 공 맞아…검진 결과 '단순 타박'
배팅·캐치볼 훈련…홈런 치면 468호로 이승엽 넘어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4-04-23 05:50 송고
16일 KIA전에서 개인 통산 467호 홈런을 쏘아 올렸던 최정(SSG).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16일 KIA전에서 개인 통산 467호 홈런을 쏘아 올렸던 최정(SSG).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시속 150㎞짜리 공을 옆구리에 직격당했지만, 다시 돌아오는 데에는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다. '금강불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최정(37·SSG 랜더스)이 다시 홈런 신기록을 정조준한다.

최정은 23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에 출격할 전망이다.
놀라울 정도로 빠른 회복이다. 최정은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상대 선발 윌 크로우의 시속 150㎞ 투심 패스트볼에 옆구리를 맞았다. 직후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최정은 결국 경기에서 빠져 병원으로 이동했다.

최초 진단은 갈비뼈 미세 골절로, 최소 한 달 이상의 결장이 필요해 보였다. 하지만 이튿날 두 곳의 병원에서 추가 검진한 결과 골절이 아닌 '단순 타박'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SSG와 최정으로선 한숨을 돌리게 한 결과였다.

아무리 단순 타박상이라고 해도 이렇게 빨리 돌아올 것을 예상하기는 어려웠다. 통증이 심했고 허리까지 여파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17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최정이 1회말 2사 상황 때 KIA 선발 크로우의 투구가 몸에 맞자 괴로워하고 있다. 2024.4.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17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최정이 1회말 2사 상황 때 KIA 선발 크로우의 투구가 몸에 맞자 괴로워하고 있다. 2024.4.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하지만 최정은 역시 달랐다. 통산 330개의 몸 맞는 공으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답게, 이번에도 남다른 회복 속도로 툭툭 털고 일어섰다.

그는 공을 맞은 뒤 18일과 19일 이틀간 온전한 휴식을 취했고 20일부터는 그라운드에 나와 훈련을 시작했다. 20일엔 스윙과 캐치볼 등을 소화했으며 21일엔 티배팅과 프리배팅 등 타격 훈련도 실시했다.

이에 21일 더블헤더를 앞두고는 "최정이 대타로라도 출전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숭용 SSG 감독은 무리시키지 않았다. 배팅할 때 통증은 없지만, 옆구리에 공을 맞은 만큼 실전 타격에서 재발할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은 경기에 출전하는 데 큰 지장이 없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이숭용 감독도 "최정이 롯데전에 출전할 수 있게 몸을 맞추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KIA전에서 개인 통산 467홈런으로 이승엽 두산 베어스와 동률을 이룬 최정은, 홈런 한 개만 더 치면 '국민타자'를 넘어 KBO리그 역대 홈런 단독 1위에 등극하게 된다.

SSG 랜더스 최정. /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SSG 랜더스 최정. /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올해로 이미 만 37세의 '노장' 대열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리그 최고의 타자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그다. 앞으로 2~3년은 충분히 선수 생활이 가능하다고 가정하면, 최정은 KBO리그에서 전무한 통산 500홈런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최정 스스로는 "해외에도 나가지 않았기에 가능한 기록"이라며 몸을 낮추지만, 20년간 쉼 없이 달려온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경외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현역 시절 '홈런 타자'로 활약했던 이범호 KIA 감독도 후배를 향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몸쪽으로 수없이 많은 공이 날아와서 맞았는데 그렇게 많은 홈런을 친 것은 의지가 엄청나다고 볼 수 있다"면서 "홈런 개수를 떠나 20년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용기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최정은 통산 사직구장에서 0.272의 타율과 함께 25개의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주중 3연전 첫 경기의 롯데 선발인 한현희를 상대로는 통산 0.275(51타수 14안타)에 2홈런을 기록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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