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검경브로커'와 부당거래 키맨은 전직 경감?…승진 청탁 3차례 등장

제3자뇌물교부 혐의 첫 재판서 혐의 인정 여부 안 밝혀
검찰, 조만간 혐의 추가 기소…검찰 수사관 재판은 공전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2024-01-16 16:07 송고
광주지방법원./뉴스1 DB
광주지방법원./뉴스1 DB

검경브로커 연루 의혹이 제기된 전직 경찰관이 검경브로커의 '금품성 승진 청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지목됐다.

광주지법 형사7단독 전일호 부장판사는 16일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기소된 전직 경감 A씨(65)와 제3자뇌물교부 혐의로 기소된 전직 경감 B씨(64)에 대한 첫 인정심문을 진행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A 전 경감은 2021년 1월 검경브로커 성모씨(63·구속 재판중)를 2차례 만나 다른 경찰관 2명에 대한 경정 등 승진 청탁과 함께 2000만원과 3000만원 등 총 5000만원을 건네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성씨는 당시 전남경찰청장으로 있던 C 전 치안감에게 경찰관 2명의 승진 명목으로 금품을 전달해달라고 요구했다.

검찰은 C 전 치안감이 이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불구속 입건해 수사를 진행했으나, C 전 치안감은 지난해 11월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채 발견됐다.
B 전 경감은 2020년 12월27일쯤 또다른 경찰관으로부터 승진청탁을 받고, A 전 경감에게 2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고인들은 속행 재판에서 혐의 인정 여부를 밝힌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A 전 경감을 통한 브로커 사건의 추가 조사를 모두 마무리한 만큼, 조만간 추가 기소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들에 대한 다음 재판은 3월7일 광주지법 동일 법정에서 열린다.

성씨는 1990년대 광주 동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밴드마스터로 일하며 경찰들과 쌓아올린 인맥을 내세워 각종 브로커 역할을 해왔다. 또 그는 여러 개의 '골프 모임'을 운영하며 다방면에서 인맥을 넓혀왔다.

그는 코인 투자사기 피의자로부터 18억54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뒤 경찰관들과 검찰 수사관에게 수사 무마를 청탁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성씨 등으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고 피의자에 대한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검찰 수사관 D씨에 대한 세번째 재판은 이날 별다른 진척 없이 종료됐다.

D씨는 2020~2021년 검경브로커 성씨로부터 4차례에 걸쳐 1301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고, 코인 투자사기 피의자인 탁모씨(44·구속 재판 중)에 대한 수사를 무마 또는 축소해 준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재판에선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하는 D씨와 돈을 건넸다고 증언한 탁씨 형제 간의 증인심문이 열릴 계획이었지만 검찰-변호사간 증거 열람 문제로 미뤄졌다.

D씨에 대한 재판은 이달 30일 오후 2시 광주지법 형사6단독(김지연 부장판사) 심리로 속행된다.


star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