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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10명 중 6명 "북핵문제 해결돼야 남북통일 가능"

외교부 '미래세대 통일외교 인식조사' 결과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2023-12-05 09:59 송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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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학생·대학원생 10명 중 6명은 '북한 핵문제가 해결돼야 남북한이 통일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외교부가 중앙대 및 여론조사 전문 업체 현대리서치와 함께 지난 10월 실시한 '미래세대 통일외교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500명) 가운데 63.2%가 이같이 답했다. '통일이 돼야 북핵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응답자는 18.6%였다.
한반도 통일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에 대한 질문에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응답자 비율이 28.2%로 가장 많았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또 '북한 인권 개선' 필요성을 꼽은 응답자는 9.4%로 집계됐다.

조사결과를 보면 '북한 인권이 개선돼야 통일이 될 수 있다'는 응답자는 46%로 '통일이 돼야 북한 인권이 개선될 수 있다'는 응답(31%)보다 많았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응답자 다수는 '북한 비핵화'와 '북한 인권 개선'이 통일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라기보다 통일을 위해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조건이란 인식을 갖고 있다"고 해석했다.
통일 준비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에 관한 물음엔 응답자의 11.2%가 '주변국의 지지'를 꼽았고, 통일 준비과정의 장애 요소에 관한 질문에도 '주변국의 통일 견제'란 응답이 10.2%를 차지했다.

외교부는 "(응답자들이) 통일외교의 중요성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이밖에 통일외교 추진시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사항으론 △주변국·동맹과의 양자외교(42.2%) △국제경제적 협력(31.8%) △유엔 등을 통한 다자외교(14.6%) △한국의 글로벌 가치 제고(11.4%) 순으로 응답자 비율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올 10월8~21일 기간 국내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8%다.

외교부는 이번 조사와 더불어 올 10월 한라대·연세대·중앙대에서 각각 '미래세대 대상 통일외교 세미나'를 열어 학생들과 한반도 통일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이들 세미나엔 우리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아제르바이진·중국·베트남 출신 유학생 등 총 130여명이 참가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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