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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당 변질" 이상민 탈당, 비명계 연쇄 탈당' 신호탄?

이낙연 "제3세력 취지 공감"…이상민 "이낙연 중심도 가능"
대선주자 등 구심점 필요…제3세력 성공사례 없는 점 한계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2023-12-04 12:37 송고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1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1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탈당으로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탈당이 이어질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야권에 따르면 이상민 의원은 전날 탈당문을 내고 "오늘 자로 민주당과 결별하고자 한다. 민주당과 유쾌하게 결별하고 삽상하게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나아지기는커녕 이재명 사당, 개딸(개혁의딸, 이 대표 지지자)당으로 변질됐다"며 "온갖 흠이 쌓이고 쌓여 도저히 고쳐쓰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나와서 향후 거취와 관련해선 "모든 가능성을 더 열어놓고 있다"며 "민주당 내에서도 민주당을 재건하려는 움직임이 있지 않나. 여기에 1차적으로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다 살펴보고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이 의원의 탈당이 다른 의원들의 연쇄 탈당으로 이어질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이 대표가 독단적으로 당을 운영한다고 비판해온 비명계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이와관련,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TV에 나와 민주당을 향해 "내부에서 위기 의식을 갖고 달라지기를 기다렸는데 달라지지 않고 저의 기다림도 바닥이 나는 것 같다"며 당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탈당·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치 양극화를) 저지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 제3세력의 결집 모색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다"며 "너무 길게 끌어선 안 되기에 생각이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의원도 이날 '민주당 재건 세력 모색이 이 전 대표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이 전 대표가 중심이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민주당의 여러 원외세력도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계에서 대선 주자 등 유력 정치인이 탈당이나 창당에 나설지 여부가 탈당 러시 여부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과 만나 당내 문제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여의도 정치권에서 '제3세력'이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은 만큼 실제 탈당 러시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재명 지도부가 공천 잡음으로 인한 국민 신뢰 하락을 우려해 당내 통합을 중시할 수 있는 점도 고려할 대상이다.

비명·혁신계 모임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들도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은 꾸준히 제기하면서도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일축하는 상황이다.

민주당 내에선 이 의원이 차후 22대 국회 국회의장을 위한 노림수로 탈당했다며 명분이 없다는 비판적 목소리가 나온다.

전용기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탈당을 선언한 이 의원에 대해 "결국 국회의장을 위해 당과 동지들을 파고 갔다"며 "무운을 빕니다만 꿈은 깨시라"고 강조했다.

조승래 의원도 전날 "이상민 선배의 탈당은 국회의원 자리를 연명하고 모로 가도 국회의장만 하면 된다는 것 아니냐"며 "개인의 영달을 위한 탈당으로 정권 심판의 대열은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 의원은 국회의장을 원한다는 시선에 대해 "국회의장을 하려고 하면 민주당이 1당이 돼 거기에 있는 게 저한테 도움되지 않겠느냐"며 "무소속으로 가 있으면 춥고 외롭고 들판에 나가있는 것인데 어떻게 의장이 되려고 당을 나가느냐"고 반박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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