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반격에 나선 이스라엘 군이 가자 지구의 고층빌딩을 공격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자 이스라엘이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 위기가 다시 고조됨에 따라 국제유가는 급등하고 주가는 급락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수십 년래 최대 규모의 공격을 감행하자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폭격을 가하는 등 반격에 나서 현재까지 모두 1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하마스의 공격으로 사망한 이스라엘 인들이 도로에 널브러져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
◇ 중동증시 급락 : 일단 중동증시가 급락했다. 이날 이슬라엘 텔아비브증시의 벤치마크 TA-35 지수는 6.4% 급락했다. 이는 3년래 최대 낙폭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증시는 1.6%, 이집트 카이로 증시는 2.6% 각각 하락했다. 이외에 카타르와 쿠웨이트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의 지수선물도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8일 오후 8시 현재(현지시간) 미국증시에서 다우 선물은 0.58%, S&P500 선물은 0.83%, 나스닥 선물은 0.71% 각각 하락하고 있다. 지수선물이 이 정도 하락하는 것은 낙폭이 상당히 큰 편이다.◇ 국제유가는 3% 급등 : 이에 비해 국제유가는 급등하고 있다.
미국 퍼미안 분지의 원유시추설비.©로이터=News1 |
9일 아시아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3.05% 급등한 배럴당 85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가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어 원유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란은 주요 원유 수출국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란은 원유의 중요한 수송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어, 만약 이란이 이 통로를 막으면 국제유가는 수직상승할 수밖에 없다.
앞서 국제유가는 전주에 10% 정도 급락하는 등 안정세를 되찾았으나 중동 분쟁이 터져 다시 급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 달러 강세 : 중동 분쟁 소식이 전해진 뒤 9일 개장한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유로와 파운드 대비 0.2% 상승하고 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3.8.1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보통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 안전자산인 달러가 피난처로 급부상하며 강세를 보인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그렇지 않아도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동 분쟁이 재점화해 달러는 당분간 강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