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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탈취 문제로 입출금 막자 '도박판' 벌어졌다…커브, 빗썸서 255% 급등

스테이블코인 교환 플랫폼 커브서 가상자산 탈취 사건 발생
5대 거래소 상장된 커브, 업비트·빗썸서 입출금 막자 가두리장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2023-07-31 15:12 송고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31일 거래되고 있는 커브의 차트. (빗썸 거래소 거래창 캡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31일 거래되고 있는 커브의 차트. (빗썸 거래소 거래창 캡처)

탈중앙화금융(디파이·Defi) 커브의 스테이킹 풀에서 보안사고가 발생해 52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이 탈취된 가운데 커브의 입출금 일시 정지를 실행한 빗썸에서는 이른바 '가두리 펌핑'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31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커브는 이날 오후 2시35분 기준, 자정 대비 250% 오른 3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커브는 이더리움 기반의 유동성 풀 프로토콜로 스테이블코인을 교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여기서 커브 토큰(CRV)는 스테이블코인 거래소 역할을 하는 플랫폼의 거버넌스 토큰으로 해당 프로젝트의 투표권 및 거래 수수료에 사용된다.

커브는 국내 원화 기반 거래소 5곳 모두에 상장돼 있는 토큰인데, 이날 커브의 스테이블코인풀 안에서 익스플로잇 공격이 발생하면서 가상자산이 탈취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공격은 커브의 스테이블코인풀 관련 스마트 컨트랙트 언어 중 풀코드 작성에 사용되는 바이퍼의 구버전에서 스마트 계약 보안에 취약한 특정 함수가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공격 사실이 밝혀지자 국내 거래소 5곳 모두 커브에 대한 투자 유의를 공지했다. 다만 빗썸과 업비트만 입출금 정지 조치를 취했고, 코인원은 입금 정지 조치를 취했다.

빗썸과 업비트에서는 입출금 정지가 실행되자, 일명 거래소 안에 있는 물량으로만 가상자산을 매수하고 매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일명 '가두리 현상'이 발생한 것인데, 이런 시장 상황이 펼쳐질 경우, 해당 거래소에 묶인 가상자산의 수나 이용자수, 소위 '고래'들의 움직임에 따라서 거래소마다 가상자산의 시세에 큰 편차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날에는 빗썸이 오전 8시45분 커브의 입출금 중단 및 거래 유의 안내 공지문을 올렸는데, 공지 게시 후 약 45분 뒤인 9시30분부터 커브가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빗썸에서 30분만에 최대 80%까지 상승한 커브는 이날 오후 2시35분까지도 계속해서 상승 추세를 그리면서 최대 255%까지 상승했다.

업비트에서는 커브는 BTC(비트코인)장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업비트에서는 같은 오후 2시35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40%가량 상승한 116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인원에서는 같은 시간 기준, 커브는 58%가량 상승한 2360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입출금 정치 조치를 취하지 않은 고팍스와 코빗에서는 각각 1068원, 885원을 기록하고 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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