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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로 돌아온 '의리남' 쿠에바스 "다른 KBO리그 팀의 영입 제의 거절"

슐서의 대체 선수로 KT와 계약
12일 입국…"곧바로 1군서 기용할 것"

(수원=뉴스1) 이상철 기자 | 2023-06-09 19:35 송고
이강철 KT 위즈 감독(오른쪽)과 윌리엄 쿠에바스. 뉴스1 DB © News1 조태형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오른쪽)과 윌리엄 쿠에바스. 뉴스1 DB © News1 조태형 기자

2021년 KT 위즈의 우승 청부사였던 윌리엄 쿠에버스가 다른 KBO리그 팀의 영입 제의를 뿌리치고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이강철 KT 감독은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다른 구단에서도 접촉했는데 쿠에바스가 (영입을 제의한) KT에 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와 사직 3연전을 싹쓸이 하고 5연승을 질주한 KT는 이날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9경기에서 1승7패 평균자책점 5.62의 부진한 성적을 남긴 보 슐서를 방출하고 대체 선수로 쿠에버스를 총액 45만달러 조건으로 영입했다.

쿠에바스는 2019~2022년까지 4시즌 동안 KT에서 뛰면서 33승23패 평균자책점 3.89 390탈삼진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2021년에는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리그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크)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며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시즌 초반 팔꿈치 부상으로 KT를 떠났지만 1년 만에 복귀하게 됐다.

쿠에바스 영입 경쟁은 생각보다 치열했다. 현실적으로 당장 영입 가능한 외국인 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 교체를 염두에 둔 구단들이 KBO리그에서 굵직한 성적을 낸 쿠에바스와 접촉했다.
이 감독은 "영입 가능한 선수들이 적어 (외국인 투수 교체 작업이) 어려웠다"면서 "그 가운데 부상 이전의 구위를 회복한 쿠에바스 영입을 타진했다. KBO리그에 대한 적응을 마쳤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KT 유니폼을 다시 입겠다는 쿠아베스의 의지도 강했다. 쿠에버스는 KT에서 우승 외에도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지난해 방출을 당한 뒤에도 한 달 간 구단의 도움을 받아 한 달 간 한국 생활을 즐겼다. 또 KT도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기회를 마련하는 등 쿠에바스에게 각별한 예우를 했다.

이 감독은 "2021년 때만큼 해주면 KT 팬들도 좋아해주시지 않을까"라며 "쿠에바스가 12일 입국할 예정인데 선수의 의사를 묻고 곧바로 (1군에서) 기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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