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급증하는 해외 스키여행, 눈사태 위험 알고 있나요?"[여행 라이브]

투어앤스키, 국내 첫 눈사태 안전 기술 교육 센터 도입
전 세계 자연설 스키·보드 인기…눈사태 노출도 곱절 증가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23-06-10 07:10 송고 | 2023-06-11 15:24 최종수정
캐나다에서 진행하는 눈사태 안전 기술 교육(투어앤스키 제공)
캐나다에서 진행하는 눈사태 안전 기술 교육(투어앤스키 제공)
   
해외로 스키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알면 좋을 소식이 있다. 한국에도 '눈사태 안전 기술'을 교육하는 기관이 생겼다.

눈사태는 '나에게 일어나지 않을 일'로 여길 수 있지만, 최근 전 세계 스키 업계에선 '눈사태 안전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스키·보드 흐름이 리조트에서 타는 스키 인터스키에서 자연설 스키(프리라이드·백컨트리 스키 등)로 변하는 추세다. 매년 겨울이면 해외 유명 스키장에서 눈사태 사망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다. 
 
올해 초 일본 나가노에서 눈사태로 스키 여행객 6명이 연달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의 프리스타일 스키 세계 챔피언도 해당 눈사태로 목숨을 잃어 스키 애호가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줬다. 게다가 일본 나가노는 우리나라 스키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 스키 여행지이기도 하다.
  
"매년 겨울에 약 1만명이 떠날 정도로 우리나라의 해외 스키여행 수요가 늘고 있는데 그만큼 눈사태 위험에 노출 빈도수가 곱절로 증가하고 있죠." 

얼마 전 김대승 투어앤스키 대표는 오랜 두드림 끝에 한국에 '눈사태 안전 기술 교육센터'(Ast Provider)를 들여왔다. 

해당 센터는 캐나다의 공공 눈사태 안전을 전담하는 비정부, 비영리 조직인 '캐나다 눈사태 협회'(Avalanche Canada)가 만든 것으로 해외에선 이미 공인된 교육 기관이다. 캐나다는 물론 미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위스, 이탈리아, 일본 등에 센터가 퍼져있다. 김 대표는 국내 유일한 캐나다 눈사태 협회의 정회원(CAA Member)이다. 
 
김 대표는 "20년 동안 해외 스키·보드 여행을 운영하면서 한국 내에 눈사태 안전 기술에 대한 교육이 절실하다고 느꼈다"며 "한국의 스키어·보더들의 실력과 경험치가 향상되면서 눈사태 사고가 발생할 조건이 충분한 극한의 라이딩을 즐기는 수요가 지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데믹으로 하늘길이 다시 열리고 해외 스키여행 수요가 급상승하면서 사고의 위험은 급증하고 있다"며 "불의의 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 시스템 정착이 절실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눈층의 온도, 강도 등의 정보를 취합해서 과거에 내린 눈입자 구조를 분석한 후 향후 눈사태 발생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중요한 작업(투어앤스키 제공)
김대승 대표(투어앤스키 제공)
김대승 대표(투어앤스키 제공)
 
김 대표는 "이미 캐나다, 미국, 유럽 등은 해상 구조대 못지 않게 눈사태 구조 및 관련 사업 분야를 국가 재난 수준으로 설정해서 관리 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수치를 보면 눈사태 사고를 당하면 거의 80% 이상이 사망한다고 하니 경각심을 갖고 교육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앞으로 눈사태 안전 기술 교육센터에선 캐나다 눈사태 협가 인증한 AST-1(Avalanche Skills Training-1) 교육을 진행하며 마친 이들에게 수료증을 발급한다. 캐나다 스키·보드 강사들의 AST-1 교육 수료는 30%에 달한다.
  
김 대표는 "올해부터 스키보드 장비 브랜드를 비롯해 스키장, 구조 관련 협회, 산악협회, 스키보드&스노우모빌 관련 일반·대학 클럽 등과 협업해 눈사태 안전 세미나를 진행할 것"이라며 "겨울부터는 울릉도와 제주도 한라산 등지에서 AST-1, 2 (눈사태 안전 기술-1,2) 라는 교육 및 수료증을 도입해 체계화 된 안전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어앤스키에서 본격적인 눈사태 기술 교육(AST-1)을 진행하기 앞서 사전 행사로 '눈사태 안전 기초 실전 세미나'를 진행한다. AST-1 이론교육에 기초해 실질적인 눈사태 안전과 이해에 기반해 한국인에게 필요한 내용 위주로 진행하며 현재 인원을 모집 중이다.


seulbi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