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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천 국가습지보호구역 지정, 생태계 지켜온 시민의 값진 승리"

대전충남녹색연합·대전환경운동연합 "개발 아닌 보호가 우선" 강조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2023-06-08 06:22 송고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대전 월평공원 갑천 습지. (대전시 제공) /뉴스1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대전 월평공원 갑천 습지. (대전시 제공) /뉴스1

대전지역 환경단체들이 갑천의 국가습지보호구역 지정을 환영하면서 개발이 아닌 보호가 우선임을 강조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대전환경운동연합은 8일 “지난 5일 환경부는 월평공원 갑천구간을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고시했다. 월평공원과 접한 갑천 자연하천구간의 완벽한 생태계를 지켜온 시민들의 요구가 승리한 날이기에 매우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갑천 국가습지보호구역엔 수많은 멸종위기종이 서식하지만 도심에 위치해 지속적으로 개발 압력을 받아왔다. 1998년 천변고속화도로 건설, 2006년 월평공원 관통도로 건설, 2018년 갈마지구 대규모 아파트 건설, 2021년 관리형 제방도로 건설 등 다양한 개발계획이 발표됐다. 이 모든 계획이 이행됐다면 습지보호구역 지정은 어림도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월평공원 관통도로 건설을 제외한 개발사업들은 갑천과 월평공원을 지켜내려 한 시민들의 끈질긴 투쟁으로 백지화됐다. 개발사업들이 생명을 지키기 위한 바람과 희망을 꺾지 못했다”며 “안타깝게도 관통도로 건설이 강행돼 현재 수많은 차량이 습지보호구역을 통과하며 이동한다. 관통도로 건설 반대 투쟁 과정에 환경단체와 시민사회의 강력한 요구로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타당성 용역이 시행돼 오늘의 결실을 맺게 된 것”이라고 회고했다.

두 단체는 “대전시는 갑천 국가습지보호지역 보전·관리 조례를 제정하고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개발이 아닌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한 보호정책이 우선임을 명심해야 한다. 무언가를 넣는 곳이 아니라 현재의 자연성을 잘 보전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생명 위기시대를 맞은 우리에게 최후의 보루가 될 공간이 바로 습지보호지역이기 때문”이라며 이용 중심이 아닌 보전 중심의 계획으로 갑천과 월평공원을 지켜내야 함을 역설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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