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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장 발언 사과한 권칠승…내일 함장 직접 만나 사과(종합2보)

권칠승 "천안함 장병·유족께 깊은 유감"…발언 이틀 만에
생존장병 "함장에게 직접 사과" 요구에 8일 만남 갖기로

(서울=뉴스1) 전민 기자, 김경민 기자 | 2023-06-07 21:11 송고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회 장관 청문회 과정에서 천안함 사건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천안함 장병과 유족들에게 유감 표명을 하고 있다. 2023.6.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회 장관 청문회 과정에서 천안함 사건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천안함 장병과 유족들에게 유감 표명을 하고 있다. 2023.6.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천안함 생존장병이 7일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을 항의 방문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장병이 항의 방문에서 요청한 대로 내일(8일) 최 전 함장에게 직접 사과하기로 했다.

천안함 생존장병 전준영씨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권칠승 의원실을 항의차 찾았다.
권 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 이사장의 혁신위원장 임명과 관련해 해촉을 요구하는 최 전 함장을 두고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한 것인가. 부하를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했다.

이에 논란이 되자 권 수석대변인은 이날(7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천안함 장병과 유족을 비롯해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울러 저는 국회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천안함 사건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전씨는 의원실을 찾아 "실수를 했으면 함장님께 개인적으로 전화해서 실수했다, 상처받았으면 죄송하다고 연락하면 된다"고 촉구했다.
천안함 생존장병 전준영씨가 7일 오후 서울 국회 권칠승 의원실을 항의 방문, 면담을 기다리고 있다. 2023.6.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천안함 생존장병 전준영씨가 7일 오후 서울 국회 권칠승 의원실을 항의 방문, 면담을 기다리고 있다. 2023.6.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실무진과의 조율 끝에 전씨는 권 수석대변인과 비공개로 20여 분간 면담했다.

전씨는 권 수석대변인과 비공개 만남을 가진 뒤 기자들에게 "(권 수석대변인이) 저와의 면담이 끝난 뒤 함장님께 바로 연락하겠다고 했다"며 "(권 수석대변인이) 천안함 피격 사건과 생존 장병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깊이 있게 모르는 것 같아 설명했고 충분히 공감해줬다"고 밝혔다.

또 "저한테도 (권 수석대변인이) 직접적으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며 "(다만 저는) 저한테 사과하는 게 중요한게 아니라 함장님께 직접 사과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고 부연했다.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인 권 수석대변인은 최 전 함장을 8일 비공개로 만나 사과의 뜻을 전달하기로 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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