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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단 창립일에 '국방력 강화' 부각한 북한… 방사포 증정식 진행

"군이 강해야 오늘의 행복과 미래 담보"… 소년단 명의로 군에 보내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2023-06-07 08:23 송고 | 2023-06-07 09:49 최종수정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전국의 학생소년들이 조선소년단 창립 77돌을 맞으며 좋은일하기운동을 활발히 벌여 인민군대에 보내줄 '소년호' 방사포들을 마련했다"라고 보도했다.[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 조선소년단이 창립 제77주년을 맞아 군대에 '방사포'를 보냈다. 미래 세대 안보를 위해 '국방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주장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전국 학생소년들이 조선소년단창립 77돌을 맞아 '좋은 일 하기 운동'을 활발히 벌여 인민군대에 보내줄 '소년호' 방사포들을 마련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소년호' 방사포 증정모임은 전날 만경대학생소년궁전 앞마당에서 진행됐다.

증정식엔 김수길 평양시위원회 책임비서, 리두성 당 중앙위원회 부장, 청년동맹일꾼들, 인민군장병들, 학생소년들 등이 참가했다.

'소년호'가 마련되기 위해 펼쳐진 '좋은 일 하기 운동'은 청년이나 아동 등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라 살림살이에 보탬을 주기 위해 노동력이나 물질적인 것을 모으는 운동을 말한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토론자들은 "인민군대가 강해야 오늘의 행복도, 미래도 굳건히 담보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군대를 위한 여러가지 좋은 일 하기 운동을 더욱 활발히 벌리며 공부를 잘 하고 몸과 마음을 튼튼히 단련해 성스러운 조국보위초소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소년단이 이번 북한군에 증정한 방사포는 작년 12월31일 군수노동계급이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 증정한 '초대형 방사포'와는 다른 종류로 추정된다. 당시 북한 매체에 공개된 방사포는 구경을 600㎜까지 키우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기술을 적용해  유도 기능을 부여한 '고성능 방사포'였다.

신문은 "증정모임이 끝난 다음 '소년호' 방사포들이 인민군 부대들을 향해 출발했다"면서 즉시 배치됐음을 알렸지만, 방사포의 구체적인 제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의 이번 행사는 '미래 세대'를 상징하는 소년단 창립 기념일 77주년을 맞아 '국방력' '방위력'을 강화하고 있음을 주민들에게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작년 11월부터 딸 '주애'를 주요 군사 관련 공개활동 현장에 데리고 다니면서 미래 세대의 안보를 위한 국방력 강화 및 핵무기 개발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그러나 김 총비서와 주애는 이번 증정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선소년단은 만 7∼14세 북한 학생들이 의무 가입하는 단체로서 1946년 6월6일 창립해 올해로 77주년을 맞았다. 단원은 350여만명으로 추산된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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