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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전략' 통했나…배달앱 이탈 현상 '둔화세'

5월 월간활성이용자 수 2945만명으로 전년 比 8.2%↓
감소율 12%→8%로 줄어드는 추세…"할인 경쟁 효과"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2023-06-06 10:20 송고 | 2023-06-06 13:58 최종수정
서울 강남구 논현동 배달의민족 자회사 '딜리버리N' 앞에 오토바이들이 주차되어 있다. © News1 김진환 기자

코로나19 엔데믹과 배달비 인상이 맞물려 발생한 '탈배달앱'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 주요 배달앱 3사 이용자 수는 1년 전보다 263만명 감소했다.

다만 최근 배달앱 업체들이 이용객 이탈을 막기 위해 배달비 할인 등 '할인 경쟁'을 벌인 결과 감소 폭은 둔화세다.
6일 빅데이터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3사(배민·요기요·쿠팡이츠)의 5월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2945만7409명으로 전년 동기(3209만명)대비 8.2%(263만5042명) 줄었다.

경상남도 인구(260만명) 수준의 이용자가 1년 새 배달앱을 끊은 셈이다.

회사별로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모두에서 이용자가 줄었다. 배달의민족의 지난달 MAU는 195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요기요는 667만명으로 1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쿠팡이츠 MAU는 323만명으로 전년 동기(449만명) 대비 28.2% 감소했다.

국내 주요 배달앱 이용자 수는 코로나 엔데믹 영향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로 배달앱을 이용하던 소비자들이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외식을 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치솟은 배달비에 염증을 느낀 이들은 포장이나 집밥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이에 배달앱 업체들이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할인 경쟁'을 벌이면서 이용객 수 감소세는 다소 둔화했다.

주요 배달앱 3사의 MAU 감소율은 3월 18%에서 4월 12%, 지난달 8%로 줄었다.

특히 쿠팡이츠는 쿠팡의 구독 서비스 '와우 멤버십' 적용 대상을 배달앱으로 늘린 효과를 톡톡히 누린 분위기다. 쿠팡이츠의 지난달 MAU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줄었지만 전월(303만명)과 비교하면 소폭(6.6%) 늘어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4월 온라인쇼핑 동향'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4월 음식 배달 거래액은 2조107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하는 데 그쳤다. 3월에 비해 감소 폭이 줄었다.

업계에서는 향후 이용자 이탈을 막고 배달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배달앱 업계의 '생존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민이 가장 먼저 최적묶음배달을 시행하는 '알뜰배달'을 도입하며 소비자의 배달 비용 부담을 낮췄고 요기요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무제한으로 배달비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요기패스 X' 서비스를 내놨다. 배민과 쿠팡이츠는 포장주문 시 중개이용료 면제 프로모션을 내년 3월까지 1년 더 연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할인 경쟁과 관련해 "비싼 배달비에 염증을 느낀 이용자들이 빠르게 이탈하면서 배달앱들이 위기감을 느낀 결과"라며 "고객들의 마음을 돌리려는 노력이 일부 통했다고 해도 프로모션이 끝나면 다시 이탈할 수 있다.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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