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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 고마츠 나나x사카구치 켄타로 "한일관계 더욱 풍요로워지길"(종합)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3-06-05 11:56 송고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와 고마츠 나나(오른쪽)가 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남은 인생 10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은 인생 10년'은 스무 살에 난치병을 선고받은 마츠리가 삶의 의지를 잃은 카즈토를 만나 눈부신 사계절을 장식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3.6.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와 고마츠 나나(오른쪽)가 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남은 인생 10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은 인생 10년'은 스무 살에 난치병을 선고받은 마츠리가 삶의 의지를 잃은 카즈토를 만나 눈부신 사계절을 장식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3.6.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남은 인생 10년' 사카구치 켄타로와 고마츠 나나가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한국 관객들의 남달랐던 에너지에 대해 감탄하는가 하면, 일본에서의 한국 콘텐츠의 인기에 대해서도 전했다.

5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남은 인생 10년'(감독 후지이 미치히토)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사카구치 켄타로와 고마츠 나나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남은 인생 10년'은 스무 살에 난치병을 선고받은 '마츠리'(고마츠 나나 분)가 삶의 의지를 잃은 '카즈토'(사카구치 켄타로 분)를 만나 눈부신 사계절을 장식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남은 인생 10년'은 코사카 루카 작가가 쓴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지난해 일본에서 개봉해 234만명을 동원해 흥행에 성공했다. 고마츠 나나가 마츠리를, 사카구치 켄타로가 카즈토를 연기했다.

배우 고마츠 나나가 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남은 인생 10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은 인생 10년'은 스무 살에 난치병을 선고받은 마츠리가 삶의 의지를 잃은 카즈토를 만나 눈부신 사계절을 장식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3.6.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고마츠 나나가 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남은 인생 10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은 인생 10년'은 스무 살에 난치병을 선고받은 마츠리가 삶의 의지를 잃은 카즈토를 만나 눈부신 사계절을 장식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3.6.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날 고마츠 나나는 내한 소감에 대해 "이 영화가 일본에서 그치지 않고 해외에서 개봉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사카구치 켄타로와 한국에 오게 됐는데 눈 앞에서 관객들이 영화에 담은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 관객들과 직접 만난 소감에 대해서는 "정열적이고 솔직하시다"라며 "그러한 마인드가 저희에게 전해지면서 따뜻하다 느꼈다"고 애정을 보였다. 이어 "무대인사 때마다 엄청 뜨거운 반응과 파워를 보여주셨다"며 "한국 분들이 감정을 잘 전달해주셔서 기쁘고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국내에서는 영화 '신문기자'의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고마츠 나나는 "감독님과 처음으로 작업을 같이 했다"며 "촬영하기 전부터 감독님과 여러번 만나 대화를 나눴다"고 털어놨다. 이어 "감독님께서 매우 뜨겁게 이것을 만들어보자 했고, 실제로 감독님과 함께 원작자의 고향을 찾아 가족을 만났고 묘지 앞에서 참배를 드리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이 작품에 대해 경의와 사랑을 담았다"며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무엇이든 솔직하게 말했고 서로간의 신뢰가 있어서 뜨거운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마츠 나나는 작품에 대한 애정도 전했다. 그는 "1년이라는 시간을 들여서 촬영에 임한 작품"이라며 "영화를 통해 언어가 아닌 뭔가를 전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고, 주위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사람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며 "지금을 살아가는 많은 분들께서 영화를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전했다.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남은 인생 10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은 인생 10년'은 스무 살에 난치병을 선고받은 마츠리가 삶의 의지를 잃은 카즈토를 만나 눈부신 사계절을 장식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3.6.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남은 인생 10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은 인생 10년'은 스무 살에 난치병을 선고받은 마츠리가 삶의 의지를 잃은 카즈토를 만나 눈부신 사계절을 장식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3.6.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사카구치 켄타로는 "이 영화가 이렇게 나라를 넘어서 여러 곳에 전달돼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남은 인생 10년'은 작년에 개봉했는데 촬영도 1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천천히 촬영했고 일본의 사계절을 잘 담아내려 한 작품"이라며 "애정 깊이 갖고 있는 영화를 보여드릴 수 있게 돼서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어제 한국에 와서 무대인사 했는데 한국 관객 에너지, 파워를 많이 받을 수 있었던 하루가 됐다"고 전했다.

한국 관객들과 만난 소감에 대해 "어떻게 봐주실까 기대감, 긴장감도 있었는데 즐거웠다"며 "무대 인사가 여러 번 있었는데, 무대 인사마다 에너지를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었고, 여러분이 영화에 대해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걸 느끼고 기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정말 즐겨주신다고 느꼈고 이를 보고 내내 기뻤다"며 "한국 관객들의 이러한 에너지를 많은 분들에 전달하고 싶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서는 "감독님은 사람이 갖고 있는 다면적인 부분에 대해 중시하신다"며 "연기에 대해 말씀해주실 때 다양한 것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연기라는 것은 정답이 없기 때문에 누구와 하느냐에 따라 패턴이 달라지고 다양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패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시는 분이셨고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드리시면 새로운 조합의 가능성을 보여주시는 감독님이셨다"며 "여러 차례 테이크를 거듭해야 해서 힘든 점도 있었지만 감독님이 장면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갖고 종합적으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부딪침이나 마찰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젋은 감독이라고 생각했지만 연출, 사고방식이 노련하더라"며 "배우들에 대해 아주 제대로 정면으로 봐주시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연기하는 입장에서 신뢰를 갖고 맡길 수 있는 감독이셨다"고 회상했다.

작품에 대해 전하고 싶었던 바에 대해서는 "이 영화는 러브스토리도 있지만 가족애와 우정 등 다양한 사람이 들어있는 이야기"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는 국가를 넘어서 공통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긴 시간을 들여 천천히 꼼꼼히 만든 작품이기도 한데, 국가를 뛰어넘어 이를 전할 수 있다는 건 기적 같은 일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무대인사를 통해 한국 관객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신다 생각했는데 이 영화가 많은 분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바랐다. 

배우 고마츠 나나가 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남은 인생 10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남은 인생 10년'은 스무 살에 난치병을 선고받은 마츠리가 삶의 의지를 잃은 카즈토를 만나 눈부신 사계절을 장식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3.6.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고마츠 나나가 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남은 인생 10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남은 인생 10년'은 스무 살에 난치병을 선고받은 마츠리가 삶의 의지를 잃은 카즈토를 만나 눈부신 사계절을 장식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3.6.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일본에서의 한국 콘텐츠의 인기에 대해서도 밝혔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일본에서도 한국 콘텐츠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몇 년 전만 해도 그토록 보고 있었던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없었다"며 "OTT가 생기면서 서로의 문화와 작품을 많이 볼 수 있게 됐고, 거리가 매우 가까워졌다고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되면 '이러한 문화를 가졌구나'라며 놀라워하게 되고 이해하게 된다"며 "한국과 일본은 서로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정이 있는 것 같고, 그렇게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건 아주 멋진 일인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그는 "평소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한국과 많이 통한다는 걸 느낀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관계가 더욱 풍요로워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고마츠 나나 또한 "OTT 플랫폼이 생겨나면서 한국 작품을 많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억에 남는 영화로 '부산행'을 꼽음 "엔터테인먼트적으로도 뛰어나고 재밌는 방식으로 만든 놀라운 영화라 생각한다"고 평했다. 또한 그는 "이야기를 만드는 방식도 독특한데 기술적으로도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앞으로 이런 한국의 작품을 더 많이 접하고 알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도 이런 오리지널 방식으로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은 인생 10년'은 지난 24일 개봉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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